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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리메이크가 필요한 오리사

[기자석] 리메이크가 필요한 오리사
둠피스트가 추가된 이후에도 오버워치 대회의 영웅 픽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트레이서와 겐지를 필두로 하는 돌진 메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기에 둠피스트만 더해졌을 뿐이다.

대회에서 쓰이는 픽이 고착화되면서 다양한 경기 양상을 원하는 시청자와 팬들은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한 때 메인 픽이었던 로드호그를 비롯해 바스티온, 시메트라, 오리사는 경기에서 좀처럼 보기가 힘든 존재들이다. 이 때문에 해당 영웅들에 대해선 상향이나 리메이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중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리메이크가 시급한 유닛이 바로 오리사다. 오리사는 프로 대회뿐만 아니라 일반 게임에서도 25개 영웅 중 가장 낮은 픽률을 기록 중이다.

오버워치 출시 이후 추가된 영웅인 아나와 솜브라, 둠피스트는 경기의 중심에 서있지만 오리사만은 버려진 존재가 됐다.

오리사가 쓰이지 않는 이유는 콘셉트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8월 30일 패치로 인해 융합 기관포의 투사체 속도가 20% 증가했지만 여전히 데미지는 약하고 집탄율이 좋지 않아 적에게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아군을 보호하는 탱커 역할을 하기에는 아군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보호 방벽은 좁은 길목이 아니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데, 공격 루트가 다양한 오버워치에서는 비효율적이다. 아군의 공격력을 높여주는 궁극기 역시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프로게임단 코칭스태프들의 평가도 마찬가지였다. 오리사에 대한 평가는 '애매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오리사가 경기에서 쓰이려면 콘셉트를 명확히 하거나 스킬 구성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재 에이펙스 무대를 중심으로 한 국내의 오버워치 e스포츠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오버워치 리그 참가로 인해 차기 시즌에는 세 팀이 에이펙스 무대서 떠날 예정이고, 재정 상황이 어려운 팀은 해체를 고민하고 있다.

이럴 때 팬들이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재밌는 경기가 자주 나와야한다. 영웅들을 고르게 기용해 다양한 경기 양상이 펼쳐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밸런스 패치가 더욱 자주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이유에서 가장 픽률이 낮은 오리사부터 손을 봐야하고, 이후 시메트라 같은 비주류 영웅들의 상향 및 조정으로 패치가 이어져야 한다. 개발사인 블리자드의 조금 더 발 빠른 행보가 필요한 때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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