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령우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진에어 SSL 프리미어 시즌2 결승전에서 프로토스가 김대엽을 상대로 2회 우승을 노린다.
박령우는 2016년 열린 SSL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도유망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메이저 개인리그에서는 우승 경험이 없었던 박령우는 이 대회에서 정상에 서면서 될성 부른 떡잎이 아니라 한 그루의 나무로 인정 받았다. 이후 박령우는 SSL 시즌2에서도 결승에 올라가면서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강민수에게 석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2015년부터 시작된 SSL에서 2회 우승에 도전한 선수는 몇 명 있었지만 아직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첫 시즌에서는 테란 조성주가 정상에 올랐고 시즌2에서는 프로토스 김도우, 시즌3에서는 프로토스 김준호가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시즌1에서는 저그 박령우, 시즌2에서는 저그 강민수가 각각 우승했고 2017년 시즌1에서는 테란 이신형이 정상에 오르면서 매 시즌 우승자가 바뀌었다. 만약 박령우가 시즌2에서 우승한다면 SSL 사상 처음으로 2회 우승자로 이름을 아로 새긴다.
공교롭게도 박령우가 2016년 SSL 시즌1에서 우승할 때의 상대가 바로 김대엽이다. 박령우는 맹독충 드롭으로 시작해 군락까지 이어지는 물 흐르는 듯한 체제를 보여주면서 김대엽을 4대2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박령우가 김대엽을 상대로 또 다시 우승한다면 SSL 역사상 처음으로 2회 우승자 대열에 오르며 김대엽의 천적임을 재입증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