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로 넘어와서도 김대엽에 대해서는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이영호가 부진하면서 kt는 주성욱, 전태양 등을 영입했고 프로리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대엽은 이 때에도 백업 선수의 이미지가 강했다. GSL이나 SSL 등 개인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승 또는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
김대엽은 2016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스타2 크로스 파이널 시즌1에서 박령우를 3대1로 잡아내면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이후 쿵푸컵 시즌1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11월에 열린 IEM 경기와 2017년 3월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결승에 진출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7년 김대엽은 핫식스 GSL 시즌1에서 어윤수를 4대2로 잡아내면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제로 열린 리그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김대엽에게 남은 과제는 SSL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과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는 것이다. 블리즈컨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따낸 김대엽이기에 SSL을 징검다리 삼아 기세를 이어가면 된다.
김대엽은 SSL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015년 네이버 SSL 시즌1에서 4강에 올랐고 시즌2에서도 4강에 진출했다. 2016년 시즌1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시즌2에서는 박령우와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꾸준함의 대명사이자 대기만성의 전형인 김대엽이 박령우라는 일생의 라이벌을 만나 승리하면서 국내 양대 리그를 한 해에 우승하는 기록을 세울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