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김관형 2대0 정성민
2경기 정세현 2대1 원창연
3경기 김정민 0대0 이호
->재경기 김정민 고재현
4경기 강성훈 2대0 신보석
혼전 양상이었던 챔피언십 16강이 마무리되고 8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진 피파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7 시즌2 16강 조별 풀리그 6주차 경기에서는 숱한 무승부로 마지막 경기까지 8강 진출자가 단 한명만 정해진 가운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A조에서는 강성호-김관형, B조는 박상현-원창연, C조는 강성훈-신보석, D조는 정재영과 김정민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A조 김관형-강성호, 8강 합류...변우진 탈락
강성호가 지난 경기에서 변우진을 제압하며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상황에서 김관형과 정성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 선수 모두 8강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변우진은 재경기가 벌어질 수도 있음을 확인하고 무대 밑에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변우진의 희망은 김관형의 두골차 승리로 완전히 무너졌다. 김관형은 정성민을 상대로 슈틴들과 베일이 연달아 골을 넣으며 2대0으로 승리, 챔피언십 첫 진출에 8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지난 시즌 첫 진출만에 4강에 오르며 신예돌풍을 일으킨 변우진은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B조, 원창연 아슬아슬하게 8강 합류
일찌감치 박상현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원창연과 정세현 중 한 명이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정세현은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반면 원창연은 한 점 차이로 패배도 올라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전반전 초반 정세현이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가 묘하게 돌아갔다. 정세현은 두 골을 넣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고 원창연은 이미 수비에 치중한 포메이션을 선택해 상황은 정세현에게 더 유리하게 흘러갔다.
다행히도 원창연이 선제골을 빼앗긴 뒤 2분 만에 곧바로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한 숨 돌렸다. 후반전 한 골을 또다시 허용하긴 했지만 끝까지 추가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정세현은 승리했지만 골득실이 한 점 모자라 원창연에게 8강 티켓을 양보해야 했다.
◆강성훈-신보석, 8강 합류
조1위였던 임진홍이 스포츠 정신에 어긋나는 경기 운영으로 실격을 당했고 임진호에게 승리했던 전경운은 아쉽게 승리가 취소되면서 죽음의조라 평가 됐던 C조는 강성훈과 신보석이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승패에 상관 없이 8강 진출에 성공한 강성훈은 전반전 호날두로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전에서는 밀러가 추가 골을 성공시켰다. 신보석은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실전에 사용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사상 초유의 6무 상황, 정재영-김정민 8강 진출
지금까지 조별 풀리그에서 전 선수가 3무로 무승부를 기록한 적은 처음이었다. 챔피언십 우승, EACC 우승을 기록한 김정민과 정재영 등 강한 선수들이 속한 D조였기에 이같은 결과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결국 김정민과 이호까지도 0대0 무승부를 기록하며 D조의 결과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정재영은 다행히 다득점에서 앞서며 1위를 기록,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정민과 고재현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아 재경기를 치러야했다. 재경기에서 초반 고재현은 김정민의 수비 라인을 압도하며 거세게 몰아붙여 '황제'의 장기집권을 막아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후반전 막판까지도 김정민을 무섭게 몰아 붙였던 고재현. 하지만 모르가넬라의 통한의 실수가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경기 내내 고재현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냈던 모르가넬라가 자책골을 넣으면서 고재현은 탈락했고 김정민은 행운이 따라주며 가까스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