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프로게임단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이지훈 감독이 사임했고 회사 차원에서 퇴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지훈 감독은 지난 9월 2017시즌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게임단에 전달했고 게임단 또한 심사숙고 끝에 이지훈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여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상호 협의했다.
이지훈 감독은 지난 2000년 kt 롤스터의 전신인 n016팀에 피파 종목 선수로 입단하여 FIFA 리그 10회 이상 우승 등 독보적인 선수로 활동했고 2008년부터 현재까지 감독 직을 역임하며 09-10과 10-11 시즌 2년 연속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우승을 일궈냈으며 2014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t 롤스터는 이지훈 감독의 그 동안의 노고를 기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23일 선수단과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감사패와 행운의 황금열쇠를 전달했다.
이지훈 감독은 "청춘을 함께한 kt 롤스터를 떠나게 되어 무척 아쉽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감이 너무 커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약 15년의 세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많이 지친 것 같다. 이렇게 떠나게 되어서 그 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곧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지훈 감독의 후임은 오창종 코치로 정해졌으며 감독 대행 자격으로 차기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