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는 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6차 정상회의에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시범 종목 테스트, 독립 시험 기관의 설립 등의 주제와 함께 e스포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IOC는 e스포츠가 각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e스포츠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올림픽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또한 IOC는 경쟁적인 e스포츠는 스포츠 활동으로 간주할 수 있고, 프로게이머들은 전통 스포츠와 비슷한 강도로 준비하고 훈련할 수 있다는데도 동의했다.
다만 e스포츠가 진정한 스포츠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종목이 될 게임의 내용이 올림픽의 가치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올림픽 운동 규칙 및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조직(반 도핑, 도박, 조작 등)이 있어야만 IOC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최근 e스포츠에 대한 올림픽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유치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인 토니 에스탕게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e스포츠 대표 및 IOC와 2024년 e스포츠의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이후 토마스 바흐 IOC 총재가 "우리는 비차별, 비폭력, 평화를 증진시키기를 원한다"며 "이는 폭력, 폭발, 살해가 드러나는 비디오 게임과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는 폭력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해 e스포츠의 올림픽 입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국내외서 올림픽과 e스포츠에 대한 논의는 끝없이 이어져왔고, 결국 IOC가 정상회의 주제로 다룰 만큼 뜨거운 감자가 됐다.
올림픽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날이 갈수록 올림픽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 대부분 국가에서 올림픽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고, 이는 '적자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e스포츠에 친숙한 젊은 세대를 올림픽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IOC 정상회의에서 벌어진 e스포츠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가져올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