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은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컨 특설 무대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저그 어윤수를 4대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병렬은 지난 4일 진행된 8강에서 루트 게이밍의 프로토스 김준호를 3대1로 꺾으면서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병렬은 4강 상대는 2017년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한 스플라이스의 전태양. 이병렬은 전태양의 탄탄한 플레이에 휘둘리면서 1,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3대2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SpeCial' 후안 로페즈를 3대0으로 완파하면서 기세 좋게 결승에 올라온 저그 어윤수를 상대한 이병렬은 1, 3세트를 내주면서 불리하게 끌려갔지만 4, 5, 6세트를 가져가면서 4대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병렬에게는 28만 달러(한화 약 3억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면서 명예와 상금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2016년까지 이렇다 할 개인리그 타이틀이 없었던 이병렬은 2017년 IEM 시즌12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에서 우승하면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타2 종목의 가장 큰 대회인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최고의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한편 이병렬과의 결승에서 맞붙은 어윤수는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르면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