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변현제가 9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아프리카TV PC방에서 열린 WEGL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 슈퍼파이트 2조 예선에서 김정우와 이재호 등 강자들을 내리 제압하며서 본선에 진출했다.
변현제는 "올라가야 한다는 중압감 없이 현장에 왔는데 뜻밖에 올라가서 정말 기분 좋다"라면서 "8강에서 강태완이라는 선수를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컨트롤이 좋지 않아서 장기전으로 가면 질 것 같았기에 김정우와의 4강에서는 두 번 모두 올인 전략을 택했다. 1세트는 4개의 게이트웨이를 올린 뒤 질럿의 공격력과 스피드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뒤 치고 들어갔고 2세트에서는 중앙 지역에 2개의 게이트웨이를 짓고 초반 전략을 써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이재호와의 결승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변현제는 "1세트 '블루스톰'이 프로토스가 테란에게 좋은 맵인데 내 실수로 패해 부담이 컸다"라면서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서 2, 3세트는 장기전을 생각하며 게이트웨이 없이 더블 넥서스를 시도해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에 제대했다는 변현제는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퇴근 이후에 게임을 할 수 있어서 감각을 유지했다"라면서 "ASL 시즌3부터 계속 대회에 나왔는데 예선은 수월하게 통과하는데 본선에서는 1승도 못해 아쉽다"라고 털어 놓았다.
변현제는 "이번 대회를 통해 본선 징크스를 떨쳐 내고 싶고 8강에 올라간 하늘과 첫 대진이 짜여진다면 자신감이 있는 프로토스전을 통해 전역 첫 승을 신고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