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는 2017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일반부 결승전이 열린다. 결승 무대에 오른 주인공은 디펜딩 챔피언 제닉스 스톰과 서든어택 인기 BJ들로 구성된 슈프리로캣.
4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제닉스 스톰은 12일 결승전에서 슈프리로캣을 꺾을 경우 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까지 경기력을 놓고 봤을 때도 제닉스 스톰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이번 시즌을 위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한 제닉스 스톰은 다른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고 결승에 직행했다.
제닉스 스톰 선수들 대부분이 완벽 주의를 추구하면서 전승 우승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슈프리로캣 입장에선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4강 KNC 브이맥스전 1세트 '데저트2'에서는 제닉스 스톰이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방심한 탓에 연장전까지 가는 등 불안 요소도 존재한다.
슈프리로캣은 결승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제닉스 스톰에 비해 약해 보인다. 8강과 4강에서 각각 트루로맨스와 콘스터블을 잡고도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연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에는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으니 이전보다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했지만 시즌 내내 축적된 연습량에서 제닉스 스톰이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 실제로 슈프리로캣은 콘스터블과의 '더스트2' 경기에서 공격 시 B지역을 돌파해놓고도 우왕좌왕하며 C4를 지키지 못하는 등 조직력에 큰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결승전까지 조직력 문제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슈프리로캣은 쉽게 무너질 것이 뻔하다.
물론 장점도 있다. '제3보급창고'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 슈프리로캣은 콘스터블과의 4강전 3세트 맵인 '제3보급창고'에서 상대보다 한 발 빠른 백업 속도를 보여줬고, 단 두 라운드만 패하며 완승을 거뒀다. 제닉스 스톰과의 경기에서 '제3보급창고'가 나온다면 슈프리로캣에게도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다.
지난 4개월 간 우승만을 목표로 달려온 제닉스 스톰과 선수들의 개인기량 하나로 결승까지 오른 슈프리로캣. 다가올 결승전서 과연 어떤 팀이 승리의 영광과 함께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