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회는 16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사내규정 정비와 외부감사 강화로 신뢰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e스포츠협회 사무총장 조모씨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의 전 보좌관 윤모씨가 협회 내 직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법인카드를 제공하고 자금세탁 및 유용을 도운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함께 조사를 받았던 사업국장 서모씨는 지난 14일 조모씨와 함께 긴급체포됐으나 구속되지 않고 풀려났다.
안녕하십니까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입니다.
우선 최근 불거진 협회 L홈쇼핑 관련 후원금 횡령 혐의 및 윤 모 전 비서관의 법인카드 유용 등의 건으로 실망을 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협회 책임자가 구속된 현 상황은 어떤 말로도 해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협회는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후, 신속한 후속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투명성 재고 등 협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협회 임직원 모두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기까지 일부 관련자의 전횡에 대해 방임한 책임 또한 통감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관련 엄격한 사내규정 정비와 외부감사 강화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협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이번 상황을 해결하고 협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e스포츠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신 팬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