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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GL 철권7] '최강 입증' 한국 대표 3인방 모두 4강 합류(종합)

4강에 안착한 '무릎' 배재민.
4강에 안착한 '무릎' 배재민.
◆WEGL 파이널 슈퍼 파이트 2017 철권7 8강
1경기 '쿠단스' 손병문 3대0 디온 그레이
2경기 '무릎' 배재민 3대2 '아나킨' 노아
3경기 '세인트' 최진우 3대2 '북' 노바롯
4경기 'AK' 알렉산드레 3대1 '슈퍼아쿠마' 빈센트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멋진 경기를 펼친 '무릎' 배재민이 4강에 안착했다.

배재민은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열린 WEGL 파이널 슈퍼 파이트 2017 철권7 8강 경기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한 '아나킨' 노아와 치열한 접전 끝에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편 한국 대표인 '쿠잔' 손병문과 '세인트' 최진우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대표 모두 4강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해외 초청 선수 가운데 'AK' 알렉산드레가 4강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살렸다.

우승 경험이 많은 무릎과 미국의 잭 고수로 불리는 '아나킨' 노아의 경기는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아나킨' 노아는 생각보다 강했고 첫 세트에서는 배재민이 아무것도 못하고 패할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2세트에서 배재민이 승리하며 한 세트 만회하긴 했지만 3세트에서 노아는 변칙적인 공격으로 배재민을 괴롭혔다. 특히 노아는 '잡기의 신'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 번 공격하면 놓아주지 않았고 결국 매치 포인트를 먼저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4세트에서도 노아의 변칙 공격이 통하는 듯 보였다. 노아는 배재민을 벽으로 몰아 붙인 뒤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경험 많은 배재민은 위기에 몰리자 무섭게 실력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배재민은 상대 변칙 공격을 간파한 듯 3라운드 이후 제 컨디션을 회복했고 '패패승승승'으로 4세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배재민은 상대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 잡기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배재민은 가까스로 4강 티켓을 획득했다.

초반 노아에게 고전한 배재민과 마찬가지로 '세인트' 최진우 역시 태국 대표 '북' 노바롯에게 일격을 당하며 힘든 싸움을 펼쳤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 세트에서 감을 잡은 최진우는 3대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또 한명의 한국 대표인 '쿠잔' 손병문은 호주 대표 디온 그레이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손병문은 단 한번의 위기 없이 1,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3대0으로 그레이를 제압, 한국 대표의 힘을 보여줬다.

한편 해외 초청 선수들의 맞대결로 진행된 8강 마지막 경기에서는 철권 신동이라 불리는 필리핀 대표 'AK' 알렉산드레와 프랑스 대표 '슈퍼아쿠마' 빈센트가 대결했다. 첫 세트에서는 빈센트가 콤보 실수를 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알렉산드레가 공격 타이밍을 잘 잡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에서 빈센트는 1세트 실수를 만회하며 승리, 1대1로 팽팽하게 경기가 진행됐다.

3세트를 가져간 알렉산드레는 4세트에서도 심리전에서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알렉산드레는 마지막 콤보 공격을 제대로 성공 시키며 3대1로 빈센트를 제압,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벡스코=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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