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쿠단스' 손병문 4대3 '무릎' 배재민
2경기 'AK' 알렉산드레 4대1 '세인트' 최진우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평가 받았던 세계 챔피언 '쿠단스' 손병문과 '무릎' 배재민의 맞대결은 손병문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손병문은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17 현장에 마련된 WEGL 특설무대에서 열린 WEGL 파이널 슈퍼 파이트 2017 철권7 4강 경기에서 배재민의 조시 리젤을 맞아 고전했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파훼법을 찾아내는데 성공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철권 신동 'AK' 알렉산드레는 '세인트' 최진우를 4대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무릎' 배재민은 '쿠단스' 손병문을 맞아 잭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손병문은 지금까지 잭을 고른 선수를 만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배재민의 선택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첫 라운드에서는 배재민이 승리를 따냈지만 손이 풀린 손병문은 2, 3, 4라운드에서 일방적인 콤보 공격을 선보였다. 결국 첫 세트는 손병문이 3대1로 승리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배재민이 아니었다. 2세트에서 조시 리젤을 꺼내 든 배재민은 상대에게 한 번의 공격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콤보 공격을 성공시키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2세트 승리는 배재민에게 엄청난 힘이 됐다. 손병문은 조시 리젤을 상대한 적이 별로 없는 듯 이렇다 할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3세트에서도 배재민이 3대0으로 승리를 따내며 순식간에 세트 스코어를 2대1로 역전했다.
4세트에서 손병문은 데빌진을 꺼내 들며 조시 리젤을 상대했다. 손병문은 1라운드에서 최대한 거리를 좁히며 여섯 라운드 연패 이후 드디어 한 라운드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손병문은 첫 라운드 승리에 힘입어 3대2로 4세트를 마무리, 다시 세트 스코어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배재민은 5세트에서 캐릭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조시 리젤로 플레이했다. 손병문이 4세트를 가져가긴 했지만 조시 리젤을 상대하는 방법을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모습이었다. 배재민의 생각은 잘 통했고 결국 라운드 스코어 3대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대로 배재민이 승리하는 듯 보였지만 손병문 역시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았다. 손병문은 위기의 순간에서 조시 리젤을 상대할 방법을 터득한 듯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고 과감하게 먼저 달려들며 공격을 시도, 역전승으로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데빌진으로 조시 리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완벽하게 파악한 손병문은 마지막 세트에서 내리 세 라운드를 획득, 3대0으로 승리를 따내며 전설 '무릎' 배재민을 제압하고 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4강 두번째 경기에서는 철권 신동인 AK' 알렉산드레가 '세인트' 최진우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 '쿠단스' 손병문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산 벡스코=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