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TY는 19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현장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3일차 스쿼드 부문에서 종합 점수 1,330점으로 2위 4AM을 20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6천만 원과 황금 프라이팬을 차지했다.
1라운드 원은 야스나야 폴리아나 남쪽 부근으로 좁혀졌다. 엄폐물이 부족해 곳곳에서 쉴 새 없는 교전이 이어지면서 생존자들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마지막 원을 두고 한국의 433과 중국의 iFTY가 각축을 벌였고, 원 바깥쪽에서부터 안으로 좁혀들어간 iFTY가 수류탄 공격으로 433을 궁지로 몬 뒤 사방에서 포위하기 시작했다. 433은 몰살 위기를 맞았지만 중국의 또 다른 팀 아르마니가 iFTY의 공격을 방해했고, 이 틈을 타 체력을 회복한 433이 남은 적들을 마무리하면서 1라운드 1위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는 원이 지오르고폴 남서쪽 해안 가까이로 좁혀졌다. 한국 카카오TV 팀이 UAZ와 다시아를 끌고 와 해변의 둔턱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 해변가에서 난전이 벌어진 뒤 생존자가 급속도로 줄었고, 3명이나 생존한 카카오TV가 자신들을 제외한 유일한 생존자인 iFTY의 'TKzhun' 정준탕을 여유롭게 잡아내면서 2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 원은 세베르니와 로족 사이의 도로를 끼고 줄어들었다. 마지막 원을 두고 433과 아프리카TV 언빌리버블, 중국의 wNv와 4AM이 각축을 벌였다. 정신 없는 교전 끝에 433 1명과 4AM 3명이 살아남았고, 4AM이 초소 안에 들어간 433의 마지막 생존자를 수류탄으로 잡아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4AM의 'Godv' 웨이젠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이어 배틀그라운드에서도 게이머로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한껏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1라운드 1위에 이어 3라운드 2위를 차지한 433은 종합 점수 선두로 등극해 우승이 유력해졌다.
4라운드에서는 원이 갓카 남서쪽으로 떨어졌다. 세 번째 원이 좁혀지자 곳곳에 흩어져있던 팀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면서 교전이 이어졌고, 70여명이나 되던 생존자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생존자 수가 20여명 안으로 줄면서 아나키가 킬을 쓸어 담아 1위가 유력해졌다. 하지만 능선 반대쪽에 있던 일본 선시스터 언노운의 'Sabrac' 나카무라가 아나키 선수들을 차례대로 제압하면서 1위에 등극했다.
네 번의 라운드 이후 점수를 합산한 결과 중국의 iFTY가 1,330점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위는 1,310점을 기록한 중국 4AM이 차지했고, 3위는 1,290점의 433이 차지했다.
부산=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