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 슈퍼 발리언트 승 10 < 멕시코 > 6 블랙 드래곤즈
▶2경기 STDX 승 13 < 앙카라 > 9 XcN
▶승자전 STDX 승 10 < 핵잠수함 > 5 슈퍼 발리언트
북미의 세트투디스트로이엑스(이하 STDX)가 전년도 챔피언 슈퍼 발리언트 게이밍(이하 SV)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8강에 선착했다.
STDX는 30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크로스파이어 스타즈 2017 12강 조별 예선 A조에서 브라질의 블랙 드래곤즈(이하 BD)와 SV를 연달아 제압하면서 가장 먼저 8강에 진출했다.
첫 경기 승자는 SV였다. 선공한 SV는 첫 라운드부터 점수를 내면서 순식간에 2대0을 만들었고, BD가 3라운드를 막았지만 다시 2점을 추가해 4대1까지 달아났다. 위기에 몰리는 듯했던 BD는 뒤늦은 추격을 개시해 4대4까지 따라잡았지만 전반 마지막 라운드를 따내지 못하면서 SV에 다시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수비로 전환한 SV가 후반 1라운드를 막아내며 다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 BD는 계속해서 C4 설치에 성공했지만 터뜨리는데는 실패하면서 SV에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SV는 후반 7라운드 2대2 상황에서 C4가 설치됐지만 침착한 대응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C4를 해제하고 10대6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경기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선공한 XcN이 선취점을 따냈지만 이후부터 STDX와 한 라운드씩 주고받으며 2대2가 됐다. 2대4로 뒤처지던 STDX는 XcN이 집요하게 노리던 B지역을 연달아 막아내면서 역전한 뒤 오히려 5대3까지 격차를 벌려나갔다.
STDX는 공격으로 전환한 뒤 느린 템포의 공격으로 XcN의 수비를 허물며 매치 포인트를 먼저 따냈다. 하지만 XcN의 매서운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팽팽했던 이전과 달리 연장전은 일방적이었다. 수비로 시작한 STDX가 세 라운드를 모두 막아내며 다시 한 번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연장 후반에는 B지역을 여유롭게 돌파해내면서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승자전은 '핵잠수함'에서 진행됐다. 선공한 STDX가 먼저 2점을 따냈고, SV는 'MZiN' 저마가 3킬을 기록한 덕분에 3라운드가 돼서야 첫 득점을 올렸다. STDX는 A지역 공격로 입구까지 조용히 진입한 뒤 한 번에 달려드는 전략을 계속해서 성공시켰고, 5대1까지 앞서갔다. 뒤늦게 상대 의도를 파악한 SV는 7라운드와 8라운드를 연달아 막아냈지만 9라운드엔 B지역 허를 찔리면서 전반을 3대6으로 마쳤다.
SV는 후반 1라운드 공격마저 실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STDX는 3라운드와 5라운드 난전서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따냈고, 기세를 몰아 6라운드까지 연달아 수비에 성공하면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