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1.0 버전과 기존 얼리 억세스 버전의 가장 큰 차이는 파쿠르 기능과 사막맵 '미라마'의 추가다. 우선 파쿠르로 불리는 볼트 액션을 통해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해졌다. 팔이 닿는 높이라면 어느 곳이든 올라갈 수 있어 자리싸움이 이전보다 더욱 디테일해졌다.
슈퍼점프를 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파쿠르를 통해 건물에서 나올 경우 유리창이 깨지기 때문에 건물 사이에 두고 적과 교전할 시에는 심리전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난간 앞에서 점프를 하려고 할 때 자동으로 파쿠르 액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처럼 점프샷을 주로 쓰는 이들을 위해 키보드 설정에서 점프 전용키와 파쿠르 전용키를 분리시킨 것은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은 비현실적인 동작들을 배제시켜 이전보다 현실적이면서 좀 더 난이도가 올라간 느낌이다. 이른바 '고인물 무빙'이라 불리는 엎드려서 빠르게 이동하는 모션은 PC 1.0 버전에선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됐다. 언덕이나 산악 지형을 오를 때 점프를 해도 이제는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기 때문에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없게 됐다.
사격도 어려워졌다. 4배율 스코프를 끼더라도 영점 조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좀 더 감각적으로 총을 쏴야 한다. 영점 조정은 8배, 15배 스코프에서만 가능한데, M16A4에는 8배율 이상은 장착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스코프 조준 시 주변이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넓은 장소에서 적을 찾아야할 땐 더욱 부지런히 마우스를 움직여야만 한다.
테스트 서버를 통해 공개된 사막맵은 로스 레오네스나 엘 포소 같은 대도시의 경우 고층 건물 등 숨을 곳이 많아 의문사를 당하기 좋기 때문에 이전보다 조심스레 움직일 필요가 있다.
산악 지형에서는 바위나 나무, 잡초가 거의 없어 은엄폐가 힘들기 때문에 교전 발생 시 이전보다 빠른 대응사격 능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플레이 양상으로 인해 게임 후반에는 수류탄보다 연막탄의 활용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라마'의 맵 크기는 '에란겔'과 같지만 언덕이 많고 탈 것이 부족해 체감 상 더 넓은 느낌을 받는다. 원이 먼 곳으로 좁혀진다면 기존에 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출발을 해야 한다.
필드 아이템 드롭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본 유저들은 대체로 "이전보다 아이템이 잘 나오지 않는다", "파밍이 어려워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탈 것들도 새로이 추가됐는데, 픽업트럭과 미니버스는 험난한 언덕길에서 조종이 어렵고 자주 엎어지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미니버스의 경우 속도가 느려 유저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게임 후반에는 바리케이드로 쓸 수 있어 활용 가치가 있다. 산악 지형에서는 2인용 오토바이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완전히 새로워진 배틀그라운드 테스트 서버는 PC 1.0 버전이 출시되는 오는 21일까지 쉬지 않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