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혁, 문호준, 김승래
유영혁이 32강에 이어 16강에서도 문호준을 제압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유영혁은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서울 e스타디움에서 카트라이더 KeSPA컵 2017 16강 B조에서 초반에는 뒤쪽으로 처지는 듯했지만 4라운드에서 부활했고 7, 8라운드를 내리 우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초반에는 유영혁, 문호준, 전대웅의 '빅3'가 힘을 쓰지 못했다. 연달아 사고가 나면서 중위권으로 처진 것. 1라운드부터 사고가 빗발쳤다. 초반에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던 선수들이 두 번째 랩에서 세 번 연속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하위권에 처져 있던 손우현이 1위로 들어오는 행운을 얻었다. 2라운드에서도 사고의 여파로 인해 '빅3'가 제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바이크를 택한 사상훈과 코너링 과정에서 연달아 사고가 터졌고 김승래가 치고 나가면서 1위를 차지했다.
문호준은 3라운드가 되어서야 첫 1위를 차지했다. 박인수와 김승래가 치고 나가자 3, 4위를 지키면서 기회를 노리던 문호준은 박인수가 코너링 과정에서 실수를 범한 사이 예리하게 파고 들면서 1위로 들어왔다.
4라운드 1위는 유영혁과 박인수였다. 문호준이 내내 1위를 달렸지만 3연속 부스터 존에서 속도를 컨트롤하지 못하며 튕겨져 나갔고 유영혁과 박인수가 1분 50초 646으로 타이를 이루면서 두 선수 모두 10점을 받았다.
대형 사고가 세 번이나 발생한 5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행운의 사나이 손우현이 가장 먼저 들어왔고 6라운드에서는 문호준이 1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먼저 30점대를 돌파했다.
7라운드부터 유영혁이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래, 문호준, 전대웅과 바디 하나 차이로 앞서 있던 유영혁은 마지막 워프 구간에서 큰 사고 없이 들어오면서 첫 단독 1위를 차지했다. 문호준과 42점으로 공동 1위를 내달린 유영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대웅과 함께 경합을 벌였고 두 번째 랩부터 1위로 치고 나가면서 문호준을 제치고 1위로 올라갔다.
문호준이 49점으로 2위, 김승래가 37점으로 3위를 차지하면서 8강에 선착했으며 '빅3' 멤버인 전대웅은 5위로 최종 진출전을 치러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