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은 5일 '오버워치 에이펙스 리그에 대한 OGN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블리자드가 타 방송사와 오버워치 대회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고 "오버워치 에이펙스를 아껴주신 여러분들에게 차기 시즌을 속개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2016년 10월 막을 올린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시즌4까지 진행하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2018년에 오버워치 에이펙스를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로 재편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버워치 에이펙스는 약 1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케이블 채널인 MBC스포츠플러스가 오버워치 컨텐더스를 중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버워치 e스포츠를 OGN이 아닌 MBC스포츠플러스가 중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MBC게임을 버렸던 MBC가 이제 와서 무슨 염치로 e스포츠에 다시 발을 들이느냐"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아래는 OGN이 밝힌 입장 전문이다.
◆ <오버워치 APEX> 리그에 대한 OGN의 입장
안녕하세요, OGN입니다.
그 동안 <오버워치 APEX>를 아껴주신 여러분들께 차기 시즌을 속개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이와 관련한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오버워치 APEX>는 OGN의 적극적인 투자가 진행된 리그로 오버워치가 e스포츠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자 기획했던 대회입니다. OGN은 <오버워치 APEX>의 성공을 위해 자사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았고, 오버워치를 지속 발전 가능한 e스포츠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울러 리그 존속을 위해 블리자드사가 요구한 선제 조건을 대부분 수용하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결과적으로 블리자드사로부터 타 방송사와 리그를 진행한다는 안타까운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전까지 OGN은 <오버워치 APEX> 차기 시즌을 계속해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OGN은 블리자드사를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는데 변함이 없으며, 향후에도 블리자드 게임의 e스포츠화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동반자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존중합니다.
향후 블리자드사와 새로운 협력 기회가 모색된다면 게임 콘텐츠를 e스포츠화하는데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스포츠 제작은 이미 치열한 경쟁시대에 접어들었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OGN은 대한민국에 구축한 e스포츠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할 것이고,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e스포츠를 발굴해서 런칭할 계획입니다.
그 동안 <오버워치 APEX>를 아껴주신 e스포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OGN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