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나인(이하 C9)은 29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아가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대회 E리그 보스턴 메이저 2018 결승전에서 유럽 연합팀 페이즈 클랜을 꺾고 우승,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5억 3천만 원)를 손에 넣었다.
CS:GO의 개발사인 밸브가 공인한 메이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북미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13년부터 시작된 메이저 챔피언십 우승은 유럽팀이 우승을 싹쓸이해왔으며, 비유럽팀이 우승한 것은 2016년 4월 브라질의 루미너시티 게이밍이 유일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개 팀이 참가해 두 번의 스위스 토너먼트(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진행해 3승을 하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고 3패를 하면 탈락하는 방식)를 치러 8강 진출팀을 가렸다.
뉴 챌린저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C9은 엔비어스와 스프라웃, 마우스스포츠를 연파하면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초청팀 8개 팀을 포함해 상위 16개 팀이 출전하는 뉴 레전드 스테이지에서는 G2 e스포츠와 스페이스 솔저스에 패해 탈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버투스 프로와 아스트랄리스, 베가 스쿼드론을 제압하며 가까스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G2 e스포츠를 만나 복수를 성공시킨 C9은 4강에서는 SK 게이밍을 2대1로 제압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페이즈를 상대한 C9은 1세트 '미라지'에서 14대16으로 석패했지만 2세트 '오버패스'에서 16대10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인페르노'에서는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는 혈전 끝에 C9이 22대19로 승리하며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10월 E리그 프리미어 2017에서 우승했던 페이즈는 E리그에서 다시 한 번 챔피언에 도전했지만 C9에게 발목을 잡히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