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호스틴은 10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18 GSL 시즌1 코드S 16강 A조 경기에서 2017 GSL 시즌3 우승자 이신형과 저그 이동녕, 프로토스 주성욱과 한 조를 이뤘다. 호스틴의 첫 상대는 프로토스 주성욱이다.
IEM 시즌12 평창에서 호스틴은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격파하며 정상에 섰다. 북미 지역 타이 브레이커부터 소화하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호스틴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저그를 세 번이나 잡아냈고 중국인 테란 'Time' 리 페이난을 16강에서 3대1, 한국인 프로토스 'sOs' 김유진을 결승에서 4대1로 제압했다.
IEM 평창 때의 기량만 보여준다면 GSL 16강 A조에서도 호스틴이 통과할 수 있는 길이 보인다. 첫 상대인 프로토스 주성욱을 맞아 김유진 때처럼 풀어간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IEM 평창 대회에 참가했던 주성욱은 8강에서 폴란드의 저그인 'Elazer' 미콜라이 오고노프스키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저그전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호스틴이 주성욱을 잡아낸다면 승자전에서 테란 이신형을 만날 확률이 높다. 이신형이 32강에서도 이동녕을 상대로 강력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 테란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호스틴은 저그나 프로토스를 상대하는 최종전을 노릴 공산이 크다.
최종전에서 저그 이동녕을 만나는 것도 호스틴에게는 나쁘지 않다. IEM 평창 대회에서 무려 세 번이나 저그와의 다전제에서 승리했고 GSL 32강을 치를 때 최종전에서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병렬을 맞아 2대0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GSL 32강과 IEM 평창 대회를 분석했을 때 사샤 호스틴은 프로토스와 저그를 상대로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자력으로 GSL 8강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해보인다. 외국인 선수로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스틴의 경기력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