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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伊 대사 "e스포츠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깊은 관계 추구할 수 있는 영역"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
한국과 이탈리아는 반도 국가라는 공통점 외에는 특별한 접점이 없지만 근 미래에는 e스포츠를 통해 그 거리가 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무역공사 ITA, 이탈리아 게임 산업 협회 AESVI, 이탈리아 올림픽 조직위원회 CONI가 공동 개최한 이탈리아 e스포츠 세미나가 20일 강원도 평창군 용평리조트에 위치한 평창 올림픽 이탈리아 국가관에서 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한국은 이탈리아에 있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라며 "e스포츠는 기술과 창의력의 결합이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깊은 관계를 추구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는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성화봉송에 참여하기도 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e스포츠를 올림픽 종목에 포함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라며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e스포츠의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주한 伊 대사 "e스포츠는 한국과 이탈리아가 깊은 관계 추구할 수 있는 영역"

세미나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CONI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팀장 안나리자 데 루카는 e스포츠 시장 전문 조사 기관 뉴주의 자료를 빌려 "6천만 이탈리아 인구 중 약 40%가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세계 게임 시장 순위로는 10위 정도의 규모"라며 자국 게임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루카 팀장은 "각국 스포츠 단체들은 e스포츠를 수용하려 하고 있고, e스포츠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 이탈리아 태권도 연맹(FITA) 역시 e스포츠를 공식적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지난해 IOC가 e스포츠에 대해 발표한 것은 e스포츠의 성장에 대해 확신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올림픽 조직위원회 안나리자 데 루카 팀장.
이탈리아 올림픽 조직위원회 안나리자 데 루카 팀장.

이탈리아 e스포츠 관계자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세계 e스포츠 시장에서 아직까지 변방국에 불과하다. 유명한 국제 대회나 영향력 있는 프로게임단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ESL 이탈리아 챔피언십이 열리고 있지만 해당 지역의 마이너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AESVI의 일라리아 아모데오 매니저는 "이탈리아의 e스포츠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보편화돼야 한다"면서 "이탈리아에서 대규모의 국제적인 e스포츠 행사 유치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스포츠 성장 원동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는 자국 게임 IP로 e스포츠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탈리아 게임 개발사인 마일스톤은 모터사이클 레이싱 게임인 모토GP로 지난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마일스톤은 모토GP 17 e스포츠 챔피언십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식 레이싱 챔피언십에 대한 라이센스들을 획득했고, 스페인의 유명 모터사이클 대회인 도나와 협력해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의 지스타, 일본의 동경게임쇼처럼 이탈리아에서도 매년 대형 게임쇼가 열리고 있다. AESVI는 지난 2011년부터 밀라노 게임 위크를 개최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행사가 진행돼 약 14만 8천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탈리아 게임 산업 협회 일라리아 아모데오 매니저.
이탈리아 게임 산업 협회 일라리아 아모데오 매니저.

이탈리아 정부도 게임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아모데오 매니저는 "이탈리아 게임 업계는 항상 정부나 공공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탈리아 무역공사는 비디오 게임 산업을 지원한 최초의 기관이기도 하다. 현지 개발자들을 전 세계 다양한 게임쇼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정부기관"이라며 "문화부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굉장히 개방적인 입장이며 세금 혜택도 있다. 교육부도 학교에서 비디오 게임을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세타 대사 역시 "이번 세미나를 지원한 5개 단체 중개가 3개가 정부 기관이다. 이는 이탈리아가 정부가 게임 산업을 얼마나 지원하는가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여다.


평창=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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