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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방출에도 여전히 판치고 있는 오버워치 대리 게이머들…대책 마련 시급

자발적 방출에도 여전히 판치고 있는 오버워치 대리 게이머들…대책 마련 시급
오버워치 e스포츠가 여전히 대리 게이머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팀들이 자발적으로 대리 의혹 선수들을 내치고 있지만 대리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워치 프로게임단 폭시즈는 최근 팀의 공식 SNS를 통해 '퀴나스' 박민섭을 방출 조치했다고 밝혔다. 박민섭은 금전 이득을 취하고 대리 게임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아왔고, 폭시즈는 내부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민섭의 대리 의혹이 정황상 확실하다고 판단해 방출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블라썸이 '베스타' 이정우와 '바이렘' 이성주를 방출시킨 바 있다. 둘 모두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대리 의혹을 받아왔던 선수다. 블라썸은 지난 19일 같은 이유로 '드림' 김동현을 추가로 내보냈다.

오버워치에서 대리 행위를 일삼는 게이머들이 많아지면서 프로게임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비시즌동안 힘겹게 리빌딩을 진행하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대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경우 방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팀 입장에서는 대리 게이머 때문에 시간과 금전적 손해를 모두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e스포츠 업계에서 대리 게이머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폭시즈나 블라썸처럼 자발적으로 대리 선수들을 걸러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발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버워치에는 여전히 많은 대리 게이머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워치 컨텐더스에 참가하는 A팀 관계자의 경우 "컨텐더스 참가 팀들 중에서도 대리 게이머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팀을 속이고 대리를 하는 선수들도 있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B팀 감독은 "대리 게이머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쉬쉬하는 팀들이 많다. 결국 자발적으로 선수들을 내보낸 팀만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블리자드가 나서서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대리 게이머들을 근절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라썸 박시한 감독은 김동현의 방출 소식을 전한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중하고 절차가 복잡해서 느린 게 잘못이라면 사과합니다. 누구처럼 은폐 또는 모르쇠하지 않아요"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복수 관계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컨텐더스에 참가하는 선수 중 적지 않은 수가 대리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의혹에 불과하지만 만약 모두가 사실일 경우에는 대회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의견도 있었다. 원만한 대회 진행을 위해서라도 종목사의 적극적인 대리 근절 대책 및 처벌 규정 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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