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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팀 차원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기자석] 팀 차원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일간 베스트 용어'를 사용했던 행적이 드러난 몇몇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선수들이 징계를 받았고,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선수는 타 팀 선수를 비방해 물의를 일으켰다. 모두 개인의 인성 문제로 귀결되는 사건들이다.

프로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인성 교육의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돼 왔고, 이에 한국e스포츠협회 주최로 'e스포츠 소양 교육'이 정기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자산 관리, 은퇴 설계, 부정 방지 교육 등이 주가 되는 소양 교육은 선수들의 책임과 인성까지 잡아주지 못했다. 선수들에겐 프로라는 자각과 책임, 올바른 행동을 일러주는 별도의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e스포츠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인성 교육은 필수적이다. e스포츠는 다른 스포츠보다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장기간의 훈련, 교육, 합숙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타 스포츠와 달리 게임 내 랭킹만으로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 게임단 입단과 데뷔가 짧은 기간 내에 일어난다. 그러니 프로라는 위치에 대해 자각할 시간도, 책임과 행동에 대해 학습할 시간도 부족하다.

선수들은 프로 무대에 오른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돼 있는지, 말 한 마디가 어떤 파급력을 갖는지, 자신들이 누구를 대표하는지 알아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소속팀명과 유니폼에 부착하고 있는 후원사의 패치가 어떤 의미인지 느낄 필요가 있다.

사회 경험이 부족한 e스포츠 선수들에게 이에 대한 조언은 중요하다. 그것도 정기적으로, 반복적으로 말이다. e스포츠 산업의 종사자로서, 그것도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프로 게이머로서 어떤 실수를 범하지 않아야 하는지 항상 숙지하고, 경계해야 한다.

e스포츠 소양 교육처럼 모든 팀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강연이 마련되면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국내외 리그, 연습 경기, 휴식 등 제각각의 일정을 소화하는 팀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소양 교육에 인성 강의를 추가하고, 팀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다.

선수들의 '자습'도 중요하다. 프로 선수들은 물론 게임단 연습생과 아마추어 선수들,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들까지 인성을 가꾸는데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프로로 데뷔한다는 것은 e스포츠 사회의 일원이 된다는 뜻이다. 이 곳은 집도, 또래 집단도, 학교도 아니다. 자신의 언행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며, 책임은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선수들은 자신이 올라선 무대의 중압감을 느껴야 한다. 이를 위해 게임단은 선수들에게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교육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


이윤지 기자 (ingj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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