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 경찰서는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B씨는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 스타크래프트 대회 8강전에서 고의로 패배한 뒤 A씨로부터 그 대가로 45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A씨 일당과 공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도 승부 조작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연제구, 부산진구 등에 고급 아파트를 숙소로 마련해 10여 대의 PC를 설치, 지난해 1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약 100억 원 대의 인터넷 불법 스포츠 토토에 베팅할 수 있는 도박장을 운영해 5억 원 가량의 부당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함께 도박장을 운영한 8명을 함께 불구속 입건했으며 불법 스포츠 토토를 이용한 101명에 대해서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