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PK는 17일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린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WESG) 2017 파이널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S:GO) 부문 8강에서 스웨덴의 프나틱을 상대, 세트 스코어 0대2로 패하며 탈락했다. 프나틱은 최근 열린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에서 페이즈 클랜을 꺾고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기에 MVP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대진이었다.
프나틱과의 1세트 '미라지'에서는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수비로 시작한 MVP가 5점을 막는데 그치면서 어렵게 후반을 맞이했지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면서 결국 15대15를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 재연장을 거듭하는 접전이 벌어졌고, MVP가 뒷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20대22로 석패했다.
아쉽게 1세트를 내준 MVP는 2세트 '인페르노'에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공한 MVP는 프나틱의 단단한 수비를 좀처럼 허물지 못했고, 특히 'krimz' 프레디 요한손에게 지속적으로 킬을 내주면서 전반에 한 라운드밖에 따내지 못했다.
MVP는 후반 1라운드를 가져가면서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으나 2라운드 이코를 시도한 프나틱에 무기를 모두 빼앗기고 라운드 포인트까지 내주면서 결국 2대16으로 완패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MVP는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의 원, 프랑스의 엔비어스를 잡았고, 러시아와는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이전보다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VP는 상금 2만 5천 달러(한화 약 2천 6백만 원)를 획득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