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엽의 메이저 개인리그 첫 우승은 2017년 봄이다. 1년 전에 치러진 GSL 시즌1 결승에서 저그 어윤수를 4대2로 꺾으면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전 기록을 살펴 보면 김대엽의 개인리그 첫 우승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었다. 2015년 네이버 스타2 스타리그에서 4강까지 올라갔던 김대엽은 테란 조성주에게 2대4로 패배하면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6년 12월 고양시에서 열린 IEM 시즌11 경기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김대엽은 테란 이신형에게 0대4로 완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고 2017년 3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시즌11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테란 전태양에게 3대4로 패하면서 2위에 그쳤다. 김대엽이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 만한 순간에 길을 막은 종족은 테란이었다.

김대엽의 테란전은 그리 나쁘지는 않다. 오프라인 대회 세트 승률로 57.5%를 기록하고 있고 매치 승률로는 61.9%를 기록하고 있다.

조성주와의 최근 3년 전적을 봐도 김대엽의 성적은 준수하다.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 오프라인 브래킷에서 조성주를 만나 1대2로 패하며 패자조로 떨어졌고 2017년 8월에 열린 SSL 프리미어 시즌2에서도 조성주에게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SSL 프리미어 시즌에서는 2대0으로 이겼고 IEM 시즌11 경기 대회에서 3대1 승리, KeSPA컵 2016에서도 3대2로 승리했다. 2016년 프로리그에서는 두 번 만나 1승1패를 나눠 가졌다.

결론을 내리자면 김대엽은 큰 무대에서 테란을 만났을 때 좋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기에 약세라고 평가된다. 31일 열리는 GSL 시즌1 결승전에서 조성주를 꺾는다면 김대엽의 테란전에 대한 평가는 한 번에 바뀔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김대엽-조성주, 최근 3년간 오프라인 대회 맞대결 결과
날짜 대회명 결과
2018년 2월26일 IEM 월드 챔피언십 오프라인 브래킷 2대1 조성주 승
2017년 8월21일 SSL 2017 프리미어 시즌2 2대1 조성주 승
2017년 3월27일 SSL 2017 프리미어 시즌1 2대0 김대엽
2016년 12월15일 IEM 시즌11 경기 3대1 김대엽 승
2016년 10월2일 KeSPA컵 2016 3대2 김대엽 승
2016년 4월12일 프로리그 2016 1대0 조성주 승
2016년 3월22일 프로리그 2016 1대0 김대엽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