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리그 숙명의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이 팀전과 개인전에서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펼쳐질 2018 카트라이더 리그(이하 카트 리그) 듀얼레이스 시즌3 결승전에서 문호준과 유영혁은 숙명의 라이벌답게 팀전과 개인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e스포츠 종목에는 라이벌이 존재한다. 임요환과 홍진호가 그랬고 SK텔레콤 T1과 kt 롤스터가 종목을 가리지 않고 통신사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리그를 보는 재미를 풍성하게 했다. 카트리그 역시 문호준과 유영혁이 라이벌을 구도를 형성하면서 팬들은 흥미진진하게 두 선수의 관계를 지켜보고 있다.
카트라이더 리그가 개인전으로 펼쳐졌던 2014년 이전에는 문호준의 압승이었다. 유영혁은 한번도 문호준을 넘지 못하며 ‘콩라인’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문호준은 명실상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선수가 라이벌 관계라기 보다는 1인자와 2인자의 관계였다.
그러나 카트라이더 리그가 팀전으로 치러지면서 두 선수는 라이벌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 팀 생활을 해왔던 유영혁은 선수들과 섞일 줄 알았고 중요할 때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팀전 우승을 이끌었다. 그에 비해 문호준은 팀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며 유영혁에게 우승을 내줘야 했다.
2016년 시작된 개인전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벤트전에서는 문호준이 승리했지만 정식으로 치러진 개인전에서는 유영혁이 문호준을 꺾고 우승하며 팀전뿐만 아니라 개인전에서도 유영혁이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문호준도 만만치 않았다. 2016년 팀전에서 우승을 한차례 거머쥔 문호준은 2017년 말 치러진 케스파컵에서 유영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문호준과 유영혁 모두 팀전과 개인전 결승에 오르며 두 선수는 진정한 승자를 가릴 준비를 마쳤다.
숙명의 라이벌 문호준과 유영혁. 과연 이번 시즌에는 누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