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베인은 스타크래프트2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청소년 시절 디제잉에 관심이 많았던 존 베인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로 라디오 방송을 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블리즈컨을 커버하기도 했다. 게임 콘텐츠를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개인 방송 채널을 통해 선보이면서 많은 팬을 모은 존 베인은 스타2가 출시되자 캐스터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무대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존 베인은 샤우트 크래프트라는 대회를 만들었고 사비를 털어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액시옴 게이밍이라는 게임단을 만들었고 '크랭크' 최재원, '령' 김동원 등을 소속 선수로 보유하면서 팀 단위 리그에 나서기도 했다.
2015년 액시옴 e스포츠를 해체한 뒤 해설자 활동에 치중했던 존 베인은 최근 암으로 투병하고 있다고 알렸고 트위터를 통해 나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보냈지만 25일 사망했다.
스타2 선수로 활동했던 신동원은 "존 베인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열정적으로 한국의 스타2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회상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또한 존 베인의 사망에 대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공식 SNS를 통해 블리자드는 "존 베인이 해설자로, 리그 운영자로, 게임단주로 보여줬던 열정 덕분에 블리자드의 게임들이 발전할 수 있었다"라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밝힌다"라고 전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