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는 2018년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다.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IEM 시즌12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오르면서 컨디션을 테스트한 조성주는 월드 일렉트로닉 스포츠 게임즈 2017 그랜드 파이널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페이스를 바짝 끌어 올렸다. GSL 시즌1에서 8강에 오른 유일한 테란으로 승승장구한 조성주는 김대엽을 4대2로 제압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 대회에서 보여준 화려한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대표 타이틀까지 얻은 조성주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의 예선에서도 5전 전승을 달성하면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누가 뭐래도 조성주가 2018년에 보여주고 있는 성과는 스타2 사상 최초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어윤수가 4회 연속 GSL 결승에 진출하면서 역대급 기록을 갖고 있지만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조성주는 GSL 시즌1에서 우승하고 나서 시즌2에서도 결승에 오르면서 GSL 우승자가 전 대회 우승자가 다음 대회 결승에 올라가는 몇 안되는 사례를 만들어냈다. 만약 조성주가 주성욱을 꺾으면서 우승한다면 GSL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다.
주성욱은 2년마다 GSL을 우승하는 특이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2014년 GSL 시즌1에서 어윤수를 4대3으로 제압하고 첫 우승을 달성한 주성욱은 2016년에 열린 GSL 시즌1에서는 전태양을 4대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후 2년 동안 주성욱은 결승전에 한 번도 올라가지 못하면서 극도의 부진에 빠졌지만 이번 시즌 내로라 하는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결승까지 올라갔다.
주성욱이 조성주를 꺾고 우승한다면 우승 횟수에서 이신형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GSL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선수는 정종현으로, 네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그 뒤를 추격한 선수는 3회 우승의 이신형이다. 2014년과 2016년 GSL 우승을 차지한 주성욱은 2회 우승으로 이신형의 뒤를 따라가고 있다.
조성주가 GSL 사상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달성할 지, 주성욱이 3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신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 23일 결승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