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게이밍은 지난 27일 팀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영입한 '해피' 이정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정우는 과거 '베스타'라는 닉네임을 사용했으며, 엘리먼트 미스틱과 블라썸에서 대리 이슈로 방출된 경력이 있다.
메타 측은 "이정우 선수의 과거 행위는 프로가 되기 이전에 했던 행동이며 사안이 발생한 시점으로부터 1년의 시간이 경과했다"며 "이전 팀들로부터 방출돼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며 실질적인 징계 조치의 효력이 선수에게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메타 게이밍이 조사한 결과 이정우의 대리 기간은 3일에 불과하며 그로 인해 올린 수익은 8만 7천 원이라 밝혔다.
메타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참고했으며 이정우에게 오버워치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기간 동안 선수가 받게 될 급여에 대리로 벌어들인 8만 7천 원을 더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 전했다. 이 기간 동안 선수가 받게 될 급여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타는 입장 발표와 함께 이정우 본인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이정우는 "고등학교 시절 PC방 비용을 보탤 방법을 찾다가 어떤 분을 통해 오버워치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충분한 경각심을 가지지 않은 채 총 3건의 대리 게임을 하고 8만 7천 원을 벌게 됐다. 이후 이런 행위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되고 그 이후로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금액의 많고 적음이나 몇 건의 행위를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행위 자체로써 많은 분들이 실망하실 일이라는 점을 느끼며 지금까지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정우의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메타 게이밍을 향한 오버워치 팬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이정우가 과거 두 차례나 방출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절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정우가 오버워치 리그를 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과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팬은 메타를 향해 "뻔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e스포츠는 블리자드코리아에 이정우에 대한 공식적인 징계 여부에 대해 문의했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