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태는 21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브이플레이스에서 열린 제2회 VSL 소프트 다트 본선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상금 5백만 원을 손에 넣었다.
VSL 소프트 다트 본선은 예선과 달리 세트제를 도입해 치러졌다. 4강까지 한 세트 당 3레그씩 3전 2선승제로 치러졌고, 결승전은 한 세트 당 5레그를 진행했다.
8강 1경기에서는 최민석(샷기어)이 지난 대회 챔피언인 서병수(트리니다드)를 꺾었다. 풀 레그, 풀 세트 접전이 벌어진 끝에 마지막 3세트 5레그 '카운트업'에서 최민석이 승리한 것.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서병수는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추격에 실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이 벌어졌다. 1세트를 따낸 조경원(트리니다드)이 2세트 1레그도 가져가면서 낙승을 거두는 듯했으나 최성현(피닉스 스타즈)의 추격이 시작됐고, 마지막 '카운트업'까지 이어진 끝에 최성현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4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는 박여준(재즈)이 김상효(재즈)를 상대로 단 한 레그만 내주면서 2대0 승리를 거뒀고, 4경기에서는 최경태가 이세현(소울)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면서 4강에 합류했다.
최민석과 최성현은 4강에서도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 둘은 1, 2세트를 나눠가지면서 3세트에 돌입했고, 최성현이 1레그 '701'에서 16점 차, 2레그 '크리켓'에서 20점 차로 승리하며 간발의 차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4강 2경기에서는 박여준이 여유롭게 1세트를 따내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2세트에서 최경태가 '701'과 '크리켓'을 모두 승리하며 2경기도 3세트까지 이어지게 됐다. 최경태는 3세트 1레그에서 50점 남은 상황에 불샷을 실패했지만 침착한 스로잉으로 마무리를 지으면서 선취점을 따냈고, 2레그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는 최성현이 1레그 '701'에서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최경태가 2, 3레그 '크리켓'에 이어 4레그 '701'까지 연달아 승리하면서 역전에 성공, 1세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2세트. 최경태는 1레그를 가져오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최경태는 2레그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듯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3레그에 페이스가 다시 살아나며 승리,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4레그에서는 선공한 최성현이 매 라운드마다 100점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면서 리드했고, 마무리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163점 차이로 승리해 레그 스코어를 2대2로 만들었다.
대망의 2세트 5레그. '카운트업'에서 선공한 최경태는 네 차례나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면서 빠르게 점수를 올렸다. 이에 반해 최성현은 실수를 연발하면서 추격에 실패했고, 최경태가 8라운드 만에 255점 차로 승리를 확정지으면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한 최경태는 "몰래카메라처럼 믿기지 않는다. 우승해서 영광이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과 대회를 개최한 VSL에 영광을 돌린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운 좋게 이 자리까지 왔는데 다음에도 이런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2회 VSL 소프트 다트 일반부 8강
1경기 최민석 2대1 서병수
2경기 조경원 1대2 최성현
3경기 김상효 0대2 박여준
4경기 이세현 0대2 최경태
◆제2회 VSL 소프트 다트 일반부 4강
1경기 최민석 1대2 최성현
2경기 박여준 1대2 최경태
◆제2회 VSL 소프트 다트 일반부 결승
▶최경태 2대0 최성현
▷1세트 최경태 3대1 최성현
1레그 최경태 < 701 > 승 최성현
2레그 최경태 승 < 크리켓 > 최성현
3레그 최경태 승 < 크리켓 > 최성현
4레그 최경태 승 < 701 > 최성현
▷2세트 최경태 3대2 최성현
1레그 최경태 승 < 701 > 최성현
2레그 최경태 < 크리켓 > 승 최성현
3레그 최경태 승 < 크리켓 > 최성현
4레그 최경태 < 701 > 승 최성현
5레그 최경태 승 < 카운트업 > 최성현
금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