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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I] 중국 OMG, 리퀴드 따돌리고 1인칭 모드 우승…아시아가 첫 세계 대회 석권

PGI 1인칭 모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OMG.(사진=PGI 중계 캡처)
PGI 1인칭 모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OMG.(사진=PGI 중계 캡처)
중국 원정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오 마이 갓(이하 OMG)이 세계 최강 배틀그라운드 팀에 등극했다. OMG는 대회 1일차의 활약 덕에 2일차에 리퀴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가뿐하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PGI 우승 타이틀은 모두 아시아 팀이 가져갔다.

OMG는 30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인비테이셔널(PGI) 2018 1인칭 모드(FPP) 2일차 경기에서 종합 점수 690점을 더해 우승을 차지, 황금 프라이팬과 함께 상금 40만 달러(한화 약 4억 4천만 원)를 거머쥐었다.

리퀴드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OMG를 추격했지만 1일차에 벌어졌던 1천 5백점 이상의 점수 차를 극복하는 것은 무리였다. 여덟 번의 라운드 동안 세 차례 2위, 한 차례 1위를 한 리퀴드는 겨우 205점 차이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3인칭 모드(TPP)에 이은 두 번째 준우승이다. WTSG 역시 3인칭 모드에 이어 1인칭 모드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미라마'에서 진행된 5라운드에서는 젠지 골드가 1위를 차지했다. 안전 지역은 정크야드 남동쪽으로 좁혀졌다. 첫 탈락팀은 ahq였다. ahq는 17분경 WTSG와 일전을 벌였지만 무기력하게 패하면서 20위를 기록했다. 동쪽에서부터 진입하던 OMG는 게이츠와 리펀드를 전멸시키면서 1일차에 이어 다시 한 번 킬을 쓸어 담기 시작했다.

북서쪽에서 진입하던 젠지 블랙은 24분에 리퀴드에게 뒤를 잡히면서 탈락했고, 아방가르는 OMG에게 공격을 당해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4분에 난전이 벌어지면서 생존자가 급속도로 감소했고, 피츠버그 나이츠는 고스트 게이밍의 수류탄 공격에 전멸을 당해 12위에 그쳤다.

동쪽 건물을 장악하고 있던 젠지 골드는 26분에 원이 한 번 더 자신들의 위치를 포함해 잡히면서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라운드 우승을 노리던 OMG는 리퀴드의 공격에 전멸을 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1일차에 종합 순위 2위였던 WTSG는 리퀴드와의 교전서 패하며 6위에 그쳤고, 젠지 골드는 30분에 허니 뱃저 네이션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로키' 박정영이 홀로 살아남은 상황. 그 사이 리퀴드의 3명은 안전하게 원 안에 자리를 잡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마지막 원이 사라지는 순간 박정영은 바짝 엎드려 연막탄을 던졌고, 리퀴드와 허니 뱃저 네이션이 교전을 벌이는 동안 구급상자를 이용해 치료를 시작했다. 그리고 자기장 데미지에서 간발의 차로 살아남으며 최후 생존자가 됐다.

6라운드부터는 '에란겔'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쉘터를 중심으로 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21분에 ahq를 압박하던 젠지 골드는 아방가르에게 방해를 받아 '심슨' 심영훈이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3인이 생존한 젠지 골드는 25분에 원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젠지 블랙을 아웃시키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젠지 골드는 4AM에게 공격을 받아 8위에 그쳤다.

29분에 줄어든 원 안으로 과감하게 진입한 리퀴드는 수류탄 공격으로 피츠버그 나이츠의 전력을 약화시켰다. 그러나 리펀드의 후방 공격에 당하면서 리퀴드는 6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지상에 있던 리펀드가 OMG를 제압한 뒤 벙커 안에 있던 피츠버그 나이츠를 손쉽게 정리하면서 이번 대회 첫 1위를 차지했다.

7라운드 원은 사격장 남서쪽을 향해 줄어들었다. 각 팀들은 언덕을 오르며 나무와 바위를 엄폐물 삼아 교전을 이어갔고, 22분에 나투스 빈체레의 공격을 받은 OMG가 16위로 탈락해 점수를 높이는데 실패했다. 남쪽에서 올라오던 젠지 블랙은 23분에 새비지를 전멸시키는 모습.

25분이 지나면서 생존팀은 10개 이하로 줄어들었고, 나투스 빈체레가 WTSG에 큰 피해를 준 덕에 WTSG의 뒤에 있던 리퀴드가 편하게 원 안으로 진입했다. 4명이 모두 생존한 젠지 블랙은 27분에 피츠버그 나이츠와 나투스 빈체레를 탈락시켰지만 총소리를 듣고 온 고스트 게이밍에 일격을 당해 4위로 탈락했다. 마지막에 리퀴드와 아방가르, 고스트 게이밍이 각축을 벌였고, 아방가르가 먼저 탈락한 상황에서 리퀴드와 고스트가 3대3 대결을 펼쳤지만 리퀴드가 무리한 움직임으로 전력에 손해를 보는 바람에 고스트가 치킨을 얻게 됐다.

마지막 8라운드 원은 동쪽에서 시작됐다. 15분이 되자 세 번째 자기장은 리포브카와 밀타 파워 사이로 좁혀졌다. 원이 줄어들자마자 대부분 팀이 빠르게 이동했고, 이전 라운드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리퀴드는 원 한 가운데 산등성이에 자리를 잡았다. 남서쪽 팔각정 초소를 장악했던 젠지 골드는 18분경 WTSG에게 2킬을 내주면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었다. 남아있던 2인은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허니 뱃저 네이션에 공격을 받아 20위로 탈락했다.

감옥 남쪽 언덕에 자리했던 피츠버그 나이츠는 CGX와 MiTH를 차례대로 공략했지만 아방가르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벌목장에 있던 젠지 블랙 역시 고스트 게이밍의 수비 라인을 뚫지 못해 14위로 탈락했다. 리퀴드는 26분에 줄어든 다섯 번째 원 안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던 OMG는 WTSG와 나투스 빈체레의 공격을 받아 26분에 13위로 탈락했다.

29분에 여섯 번째 원이 줄어들자 생존팀은 8개로 급감했다. 언덕 중간의 큰 바위를 끼고 시간을 벌던 리퀴드는 전원이 생존한 채 도로 쪽으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 리퀴드는 게이츠를 전멸시키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여덟 번째와 아홉번째 원 역시 리퀴드에게 유리하게 잡혔고, 반대편에 모여 있던 WTSG와 나투스 빈체레, CGW가 소모전을 벌인 덕에 리퀴드가 여유롭게 라운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리퀴드였다.

3인칭 모드에 이어 1인칭 모드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리퀴드.(사진=PGI 중계 캡처)
3인칭 모드에 이어 1인칭 모드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리퀴드.(사진=PGI 중계 캡처)

끝까지 추격을 멈추지 않았던 리퀴드였지만 킬 포인트가 다소 부족했다. 종합 점수를 합산한 결과 1일차에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OMG가 3,425점을 기록해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리퀴드는 3,220점을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다시 한 번 WTSG가 차지했다. 나투스 빈체레와 아방가르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면서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유럽이 여전히 강세임을 증명했다. 3인칭 모드에서 우승했던 젠지 골드는 종합 9위를 기록했다.

1일차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견인한 OMG의 'lionkk' 야오하오는 최다킬상과 최장생존상을 휩쓸었다.

◆PGI 2018 1인칭 모드 종합 순위

1위 OMG(중국) 3,425

2위 리퀴드(유럽) 3,220

3위 WTSG(유럽) 2,875

4위 나투스 빈체레(러시아) 2,370

5위 아방가르(러시아/카자흐스탄) 2,225

6위 고스트 게이밍(북미) 1,980

7위 허니 뱃저 네이션(북미) 1,890

8위 피츠버그 나이츠(유럽) 1,845

9위 젠지 골드(한국) 1,470

10위 리펀드(베트남) 1,460

11위 젠지 블랙(한국) 1,350

12위 치프스 e스포츠 클럽(호주) 1,115

13위 게이츠(북미) 1,035

14위 4AM(중국) 995

15위 CGW(일본) 965

16위 CGX(일본) 925

17위 ahq e스포츠 클럽(대만) 775

18위 새비지(아르헨티나) 770

19위 OH(터키) 650

20위 MiTH(태국) 430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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