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2 4강전서 엘리먼트 미스틱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러너웨이는 국내 리그에서만 통산 세 번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해외 대회까지 합치면 네 번째다.
러너웨이에겐 '짝수 시즌' 징크스가 있다. 2017년 4월 오버워치 에이펙스 시즌2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러너웨이는 같은 해 10월에 에이펙스 시즌4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짝수 시즌 징크스를 만들었다. 에이펙스 시즌4가 끝난 뒤에는 중국에서 열린 APAC 프리미어 2017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역시 이 대회의 두 번째 시즌이었다.
2018년 들어 오버워치 에이펙스가 사라지고 컨텐더스로 대체되면서 러너웨이는 첫 시즌서 4강에 머무르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시즌2가 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또 다시 결승에 오르면서 짝수 시즌 징크스를 이어나갔다.
러너웨이에겐 이번 시즌이 첫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러너웨이는 그간 수차례 우승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미끄러졌다. 에이펙스 시즌2에서는 루나틱 하이에게 패했고, 에이펙스 시즌4와 APAC 프리미어에서는 GC 부산에게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오버워치의 콩라인'이란 별명까지 생겼다.
러너웨이는 컨텐더스 시즌2 결승에서 콩두 판테라와 대결한다. 두 팀의 대결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시즌1에서는 두 팀이 8강에서 만나 러너웨이가 3대2로 승리했고, 이번 시즌에서는 두 팀이 조별 리그에서 만나 콩두 판테라가 3대2로 승리했다. 호각지세인 만큼 양 팀의 전력 차이보다는 결승전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콩두 판테라 역시 멤버는 대부분 바뀌었지만 에이펙스 시즌3 결승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력이 있어 우승에 대한 간절함은 러너웨이 못지않다.
결승전서 좌절을 맛봤던 두 팀의 대결. 과연 어떤 팀이 오는 11일 열리는 오버워치 컨텐더스 시즌2 결승전에서 정상에 올라 준우승의 한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