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는 12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브이플레이스에 열린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8(다트 코리아) 스테이지2 본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박현철(다이너스티 에이플로우)을 꺾고 우승, 상금 4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홈그라운드에서 맛본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송진호는 이날 16강전서 조형호(나무스)를 상대로 3대2 신승을 거뒀다. 송진호가 1레그와 2레그를 연달아 가져가며 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3, 4레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레그 '크리켓'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송진호가 승리, 위기를 넘기며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오효열(강대맥주창고)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송진호는 남은 레그를 모두 가져가면서 역전승을 거뒀고, 기세를 몰아 4강에서는 김태훈(우메다 맥스)을 3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선공한 선수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김봉우(다이너스티 에이플로우), 손현준(샷기어), 조경원(트리니다드)까지 쟁쟁한 후보들을 가볍게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박현철은 1레그 '701'에서 선공했고,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따냈다. 2레그 '크리켓'에서는 송진호가 선공했고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레그에서 다시 박현철이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를 먼저 따낸 상황에서 맞이한 4레그. '701'에서 송진호가 153대63으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공격 기회를 잡았고, 17점에 쓰리 인 어 베드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레그 스코어를 2대2로 만들었다.
5레그는 '크리켓'으로 진행됐다. 송진호가 선공했고, 빠르게 영역을 지워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막판 불리해진 박현철이 불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송진호가 7라운드에 더블 불-불을 연속으로 적중시키면서 340대306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승리,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를 마친 송진호는 "너무 오랜만의 우승이라 좋은 것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며 "부상을 극복하고 우승해 그 부분에서 내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7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스테이지2에서 우승한 것에 대해선 "1년에 한 번씩 하는 건 기분이 안 좋은 것 같다. 다음 대회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8 스테이지2 본선 16강
1경기 최혜진 1대3 손현준
2경기 김봉우 1대3 박현철
3경기 조경원 3대1 김동진
4경기 여윤석 3대0 최민석
5경기 심희우 3대1 이상원
6경기 손정호 2대3 김태훈
7경기 조형호 2대3 송진호
8경기 오효열 3대1 김태현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8 스테이지2 본선 8강
1경기 손현준 0대3 박현철
2경기 조경원 3대1 여윤석
3경기 심희우 0대3 김태훈
4경기 오효열 1대3 송진호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8 스테이지2 본선 4강
1경기 박현철 3대0 조경원
2경기 김태훈 0대3 송진호
◆소프트 다트 프로페셔널 투어 코리아 2018 스테이지2 본선 결승
▶송진호 3대2 박현철
1레그 송진호 < 701 > 승 박현철
2레그 송진호 승 < 크리켓 > 박현철
3레그 송진호 < 크리켓 > 승 박현철
4레그 송진호 승 < 701 > 박현철
5레그 송진호 승 < 크리켓 > 박현철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