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주 4대0 'Nice' 후앙유시앙
1세트 조성주(테, 11시) 승 < 드림캐처 > Nice(프, 5시)
2세트 조성주(테, 7시) 승 < 로스트앤파운드 > Nice(프, 1시)
3세트 조성주(테, 1시) 승 < 세룰리안폴 > Nice(프, 7시)
4세트 조성주(테, 1시) 승 < 블루시프트 > Nice(프, 7시)
아시아에 조성주의 적수는 없었다. 조성주가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e스포츠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시범종목이지만 e스포츠 강국의 자존심을 살린 값진 성과였다.
조성주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트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아시안 게임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2 부문 결승전서 대만의 'Nice' 후앙유시앙을 세트 스코어 4대0으로 완파하면서 가뿐히 우승했다. 1~4세트 경기가 총 35분도 안 돼 끝날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여준 조성주였다.
1세트에서 후앙유시앙은 불사조를 다수 뽑아 중력자 광선을 이용해 건설로봇 사냥을 시도했다. 그러나 사이클론과 해병을 준비했던 조성주는 큰 피해 없이 이를 막아냈고, 사이클론이 6기 모이자 곧바로 공격을 떠났다. 불사조와 추적자가 병력의 전부였던 후앙유시앙은 중력자 광선을 이용해 버텨봤지만 조성주의 단 한 번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후앙유시앙이 멀티 없이 추적자를 빠르게 생산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입구를 단단하게 막은 조성주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수비에 성공했고, 이후 은폐 밴시와 사신으로 탐사정을 괴롭히며 상대의 성장을 방해했다. 후앙유시앙은 파수기와 추적자를 이끌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성주는 다수의 사이클론과 불곰으로 이를 쉽게 막아내면서 두 번째 GG를 받아냈다.
3세트 초반 사신 견제로 상대를 흔든 조성주는 상대가 불사조 3기를 뽑을 동안 사이클론 4기를 뽑아 빠른 공격을 감행했다. 후앙유시앙은 탐사정까지 다수 동원해 앞마당을 지켜보려했지만 화력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조성주는 손쉽게 GG를 받아내면서 매치 포인트를 따냈다.
4세트가 시작되자 조성주는 상대 앞마당에 병영을 건설했다. 이동 시간을 단축한 조성주의 사신은 상대 사도와 광전사를 이리저리 피하며 견제를 이어갔고, 미세한 컨트롤로 상대의 멘탈을 흔들었다. 후앙유시앙은 사신을 밀어내고 어렵게 앞마당 멀티를 시도했지만 연결체가 완성되기 전 조성주의 사이클론 부대가 도착했고, 교전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주의 우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 게임에 처음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종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