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팀 리퀴드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나흘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스타시리즈 아이리그 배틀그라운드 시즌2 본선에서 우승하며 세계에서 가장 꾸준한 강팀임을 재입증했다.
3일차까지 선두를 달리던 OGN 엔투스 에이스는 뒷심 부족으로 리퀴드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했던 MVP는 13위에 그쳤지만 두 차례나 라운드 1위를 기록했고, 11위를 기록한 젠지 역시 두 차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라운드 우승 포인트로 225점을 책정했고, 킬 포인트는 7점으로 계산했다. 1일차와 3일차 경기는 '미라마'에서 1인칭 모드로 진행했고, 2일차와 4일차 경기는 '에란겔'에서 1인칭 모드로 진행했다.
대회 1일차를 마친 뒤에는 메소드가 선두를 달렸고, 바이탤리티와 피츠버그 나이츠, 리퀴드가 그 뒤를 이었다. 엔투스는 7위였다.
엔투스는 2일차 첫 라운드에 곧바로 라운드 1위를 차지했고, 이후에도 세 차례나 5위 안에 들면서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바이탤리티는 7라운드에 2위, 8라운드와 9라운드에 1위를 연달아 기록하면서 선두를 달렸다.
3일차가 되자 순위가 뒤집혔다. 한 차례 치킨을 맛 본 엔투스가 종합 1위로 올라섰고, 다소 부진한 바이탤리티가 2위로 내려앉은 것.
마지막 4일차에 엔투스와 바이탤리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 사이 리퀴드가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점수를 누적시켜 두 팀과의 격차를 좁히며 3위를 유지했다. 19라운드까지 마친 뒤 엔투스는 총 2,547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바이탤리티는 2,508점으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리퀴드 역시 2,491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기장 운이 따르지 않았던 바이탤리티는 13위에 머물렀고, 메소드의 공격을 피하지 못한 엔투스는 12위에 그쳤다. 오직 리퀴드만이 역전 우승이 가능해진 상황.
다섯 번째 원 한 가운데 자리를 잡은 리퀴드는 차량을 타고 원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던 젠지를 제압하며 킬 포인트를 올렸고, 30분까지 전원 생존에 성공하며 순위를 높였다. 리퀴드는 마지막 순간 템포 스톰과 페이즈 클랜의 공격을 받아 4위를 기록했지만 종합 점수에서 엔투스를 제치면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에 템포 스톰을 제치고 유종의 미를 거둔 페이즈 클랜은 종합 4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스타시리즈 아이리그 배틀그라운드 시즌2 최종 순위
1위 리퀴드 2,637
2위 OGN 엔투스 에이스 2,586
3위 바이탤리티 2,528
4위 페이즈 클랜 2,326
5위 메소드 2,157
6위 4AM 2,084
7위 M19 2,061
8위 템포 스톰 2,057
9위 피츠버그 나이츠 2,048
10위 클라우드 나인 2,022
11위 젠지 e스포츠 1,934
12위 옵틱 게이밍 1,833
13위 MVP 1,546
14위 고스트 게이밍 1,476
15위 WTSG 1,414
16위 아방가르 1,386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