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 팬들이 그토록 바랐던 '스코어' 고동빈의 성불이 이루어졌다.
kt 롤스터는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롤챔스) 2018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그리핀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t의 정글러 고동빈은 세주아니, 탈리야, 올라프, 트런들, 녹턴을 플레이하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kt의 우승을 이끈 고동빈은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스타테일을 통해 데뷔한 1세대 프로게이머 고동빈은 2012년 kt 롤스터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면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고동빈은 kt 소속으로 뛰면서 2013 MLG 윈터 인비테이셔널, 2013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 2014 IEM 시즌8 월드 챔피언십, 2017 KeSPA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지난 7년 동안 롤챔스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불운의 아이콘으로 남았다.
고동빈은 이전에 세 차례나 롤챔스 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5 서머 스플릿 결승에서는 SK텔레콤 T1에 0대3으로 완패했고, 2016 서머 스플릿에서는 락스 타이거즈에게 2대3으로 아쉽게 패했다. 2017 스프링 스플릿에서 다시 한 번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이때도 SK텔레콤의 벽을 넘지 못하고 0대3으로 패배했다.
그러나 고동빈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kt가 2018 서머 스플릿에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결승에 직행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고, 그리핀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팬들과 스스로가 그토록 바라던 '성불'에 성공했다.
인천=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