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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롤 결승전 myK에서 25만 명이 봤다…지상파 시청률은 저조

아시안게임 롤 결승전 myK에서 25만 명이 봤다…지상파 시청률은 저조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을 생중계했던 KBS의 인터넷 스트리밍 플랫폼 마이케이(myK)에서는 최고 동시 시청자 수가 25만 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측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한국과 중국의 첫 경기는 최고 약 10만 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은 8만 명 정도였다.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은 최고 동시 시청자가 약 25만 명 수준이었다.

SBS를 통해 일부 경기를 중계했던 아프리카TV의 경우에는 결승전 당시 공식 중계 채널이 최고 동시 시청자 수 약 22만 명을 기록(BJ 별도 중계 제외)한 것으로 집계됐다.

25만 명은 다양한 e스포츠 경기들을 중계하는 트위치에서도 중요한 글로벌 결승전 급 경기에서나 나올법한 수치다. e스포츠 팬들에게 생소한 myK라는 플랫폼에서 이러한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e스포츠가 가진 파급력을 잘 보여준 사례라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첫 경기가 진행되던 때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아시안게임 롤' 키워드와 함께 'myK'가 등장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중계를 맡았던 '클라우드템플러' 이현우 해설은 이후 자신의 개인방송 후기를 통해 "KBS에서 매우 흡족해하셨던 걸로 보인다. myK 역사상 이렇게 댓글이 많이 올라온 방송이 처음이고, 이렇게 많이 본 것도 거의 처음"이라며 "역대급이었다고 한다. 제작진 분들이 박수치고 축제 분위기였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myK 동시 시청자 수와 KBS2의 지상파 시청률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KBS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상파 시청률에서는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전체 종목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처음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고려해 지상파 편성을 결정했다"며 "저조한 시청률로 아직 한계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양날의 검인 것 같다. 인터넷을 주로 하는 젊은 층이 많지만 우리 시청자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10대, 20대가 모두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다. 화제성 부분에서 성과를 거둔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과연 향후에도 지상파로서 적합한 콘텐츠인지는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e스포츠가 가진 잠재적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현 단계로만 판단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스포츠를 주로 보는 시청자들의 경우 TV보다는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경기를 즐기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TV 시청률에서는 저조한 기록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BS 측 관계자는 미흡했던 현지 방송 환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위 관계자는 "현지 조직위의 준비가 미흡해 경기 중단 등의 문제를 예측하기가 어려웠다"며 "조직위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세부 일정을 마지막에서야 줬다. 방송을 위해서는 세부 일정이 분, 초 단위로 나와야하는데 너무 답답했다. 그 때문에 편성이 늦게 공개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27일 있었던 한국과 중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8강 조별 리그 첫 경기는 국내 최초로 진행된 지상파 e스포츠 경기 중계였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현지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수차례 경기가 중단되면서 결국 지상파 중계를 온전히 마치지 못했고, 아시안게임을 통해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노렸던 업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우 기자(siwoo@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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