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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롤드컵 선발전 '1라운더 신화' 재현할까

젠지, 롤드컵 선발전 '1라운더 신화' 재현할까
젠지 e스포츠가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2014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1라운드 팀의 롤드컵 진출이라는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2년 한국 지역에 처음으로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이 도입되면서 한국 대표 선발전을 누가 통과할지 큰 관심을 끌었다. 5위 결정전에서 인크레더블 미라클이 CJ 엔투스를 3대1로 제압하고 선발전에 합류했지만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1라운드에서 나진 소드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제닉스 스톰을 3대0으로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탄 나진 소드는 최종전에서 아주부 블레이즈를 3대2로 잡아내면서 1라운드부터 최종전까지 연승을 달리면서 롤드컵에 진출한 첫 사례를 만들어냈다.

2013년 선발전에서는 kt 롤스터 B가 1라운드부터 최종전까지 통과할 뻔했다. 4위를 가리는 순위 결정전에서 CJ 엔투스 프로스트에게 1대2로 패하면서 선발전 1라운드부터 치렀던 kt B는 CJ 블레이즈를 3대0으로 격파한 뒤 2라운드에서는 CJ 프로스트를 3대0으로 무너뜨렸다. 최종전에서 SK텔레콤 T1을 맞이한 kt B는 1대3으로 패하면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고 1라운더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4년 나진 소드는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냈다. SK텔레콤 T1 K가 2위 자격으로 롤드컵에 나설 수 있는 순위 결정전에서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선발전 최종전에 자리하고 있던 이 때 나진 소드는 1라운드에서 kt 롤스터 불리츠를 3대0으로, 2라운드에서는 kt 롤스터 애로우즈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최종전에서 SK텔레콤 T1 K를 만난 나진 소드는 3대1로 승리하면서 2012년에 이어 롤드컵 선발전에서 또 한 번 1라운더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2015년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진에어 그린윙스가 1라운더의 기적을 만들어낼 뻔했지만 최종전에서 kt 롤스터에게 막히면서 고배를 마셨다. 1라운드에서 나진 e엠파이어를 3대0으로 물리친 진에어는 2라운드에서 CJ 엔투스를 3대2로 꺾었지만 최종전에서 kt 에게 1대3으로 패했다.

2016년과 2017년은 2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른 삼성 갤럭시가 최종전에 올라있던 kt 롤스터를 연파하면서 롤드컵에 진출, 2016년에는 준우승을, 2017년에는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 2018 최종전에 나서는 젠지 e스포츠가 킹존 드래곤X를 꺾는다면 2012년과 2014년 나진 소드가 보여줬던 선발전 1라운드 팀이 롤드컵에 진출하는 기적과 같은 결과를 재현한다.

또 젠지 입장에서는 2016년부터 이어져 온 선발전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삼성 갤럭시 시절 2016년과 2017년 각각 2승씩 쌓아 올렸고 젠지 e스포츠로 이름을 바꾼 올해 1라운드에서 SK텔레콤 T11, 2라운드에서 그리핀, 3라운드에서 킹존 드래곤X를 연파하면서 3연승을 쌓는다면 선발전 7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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