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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동기' MVP-bbq에게 찾아온 운명의 장난

2016년 서머 승강전을 통해 LCK에 동시 승격한 MVP(위)와 bbq 올리버스가 승강전 패자전에서 만난다.
2016년 서머 승강전을 통해 LCK에 동시 승격한 MVP(위)와 bbq 올리버스가 승강전 패자전에서 만난다.

'운명의 장난'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인 것 같다. 승격강등전을 통해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올라온 동기인 두 팀이 2년 여의 세월이 흐른 뒤 탈락이 확정되는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MVP와 bbq가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년 LCK 스프링 승강전 패자전에서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MVP와 bbq는 승격강등전을 통해 같이 올라왔다. 2016년 4월28일과 29일 열린 LCK 서머 승강전에서 MVP와 bbq 올리버스(당시 ESC 에버)는 콩두 몬스터와 스베누 소닉붐을 각각 3대1, 3대0으로 잡아내면서 LCK 무대에 승격된 동기다.

승강전이 2016년 처음 도입되면서 LCK에서 뛰던 팀들이 챌린저스에서 뛰던 팀들에게 지겠느냐라는 생각에 무용론이 있기도 했지만 MVP와 ESC 에버가 도입 첫 해 동반 승격이라는 대이변을 만들어내면서 화제를 몰고 왔다.

LCK에서 MVP와 ESC 에버는 큰 족적을 만들어냈다. MVP는 첫 시즌인 2016 서머에 6위에 올라가면서 포스트 시즌 진출도 가능한 전력임을 증명했고 2017년 스프링에는 정규 시즌 5위 자격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으며 와일드 카드전을 통과하기도 했다. 이후 정규 시즌 성적이 하향일로를 걷긴 했지만 MVP는 기발한 조합을 자주 선보이면서 팬들의 뇌리에 남았다.

ESC 에버는 좋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할 줄 아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창기 멤버인 '로컨' 이동욱, '아테나' 강하운, '폴리스' 박형기 등을 외국 팀으로 트레이드시키면서 신인 발굴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했고 2017년 bbq 올리버스와 네이밍 후원을 체결하기도 했다. 2017년 스프링에서 8위, 서머에서 9위를 차지하면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bbq는 유럽에서 뛰면서 기량을 인정 받은 '트릭' 김강윤, '이그나' 이동근을 영입하면서 2018년 비상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2018년 LCK 서머에서 MVP는 4승14패로 9위, bbq는 2승16패로 10위를 각각 기록하면서 승강전을 치러야 했고 2019년 LCK 스프링에 출전할 팀을 가리는 승강전 1라운드에서 MVP는 배틀 코믹스에게, bbq는 담원 게이밍에게 각각 0대2로 완패했다.

2016년 서머 승강전에서 패기를 앞세워 LCK 팀들을 물리치고 승격한 동기이지만 21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탈락한다. 운명의 장난을 극복하고 LCK에 잔류할 기회를 잡을 한 팀이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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