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은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16강에서 김도우를 상대한다.
정명훈은 지난 6월7일 의경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 자신의 SNS를 통해 "스타크래프트2 선수로 다시 활동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 정명훈은 GSL 시즌3 예선에 출전했지만 준비 기간이 짧아 탈락했다.
이후 홈스토리컵 시즌12와 쿵푸컵, 올리모리그, 와디TV 등 온라인 대회에 거의 다 참가하면서 경험치를 끌어 올린 정명훈은 GSL 슈퍼 토너먼트 시즌2 예선에서 이동녕에게 1대2로 패한 뒤 패자조로 내려갔지만 이신형과 최성일을 2대1로 제압하면서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군에 가기 전 정명훈이 출전한 스타2 마지막 대회는 2015년 열린 WCS 글로벌 파이널 16강이 끝이었다. 포인트 동률을 이룬 고석현과 진출전을 펼치면서 16강에 합류한 정명훈은 김준호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국내 공식전은 GSL 시즌3 코드S에서 32강에 진출한 것이 마지막이며 2016년에 열린 스포티비 게임즈 스타크래프트2 리그 시즌1 예선에서 조지현과 이신형에게 연달아 패한 뒤 군입대를 준비했다.
정명훈에게 이번 경기는 앞으로의 행보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스타2에서 일가를 이룬 프로토스 김도우를 상대로 패하더라도 팽팽한 경기를 펼친다면 경쟁력을 갖췄음을 증명하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경우 혹독한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전역 이후 각종 온라인 대회에서 프로토스를 상대로 정명훈이 거둔 성적은 12승14패다. 하지만 이긴 선수들의 대부분이 중국 선수들과의 경기였고 김도우와는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여러 조건들이 좋지 않지만 정명훈이 오랜만에 나서는 오프라인 공식전에서 능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