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스테이지 시스템이 도입된 첫 해인 2017년에는 터키 대표팀인 1907 페네르바체가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 중국 LPL, 북미 LCS, 유럽 LCS, 홍콩/대만/마카오 LMS 지역 대표 선발전을 뚫고 올라온 팀들이 당연히 각 조의 1위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페네르바체는 LMS 대표 홍콩 어티튜드를 제치고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D조 1위를 차지했다.
각 조 1위와 2위가 5전3선승제의 대결을 펼친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는 각 조 1위가 당연하다는 듯 완승을 거뒀다. 북미 대표 클라우드 나인은 라이온 게이밍을 3대0으로 잡아냈고 유럽 대표 프나틱은 LMS 대표 홍콩 애티튜드를 3대0으로 격파했다. 중국 대표 월드 엘리트 또한 영 제너레이션을 3대0으로 무너뜨렸고 D조 1위로 돌풍을 몰고 온 페네르바체 또한 원 e스포츠를 3대1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도입된 두 번째 해인 2018년에도 비슷한 패턴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 1위를 차지한 팀의 면면을 보면 북미 클라우드 나인,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 유럽 G2 e스포츠, LMS의 지-렉스 등으로 메이저 지역의 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올라온 팀들이다. 이들은 각각 갬빗 e스포츠, 데토네이션 포커스미, 인피니티 e스포츠, 슈퍼매시브와 5전3선승제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조 1위를 차지한 메이저 지역 출신 팀들이 우위를 보인다고 판단되지만 2위 팀들도 1라운드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터뜨린다면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일차에서 2전 전승을 거둔 인피니티 e스포츠와 G2를 상대로 승수를 따냈던 슈퍼매시브 등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가 5전3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단판 승부였던 1라운드보다는 의외성이 줄어들기에 1라운드 1위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에도 2017년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