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아프리카는 11일 부산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2일차에서 로얄 네버 기브업과 플래시 울브즈를 상대한다.
B조에 속한 젠지는 10일 바이탤리티와의 대결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20분까지 무난하게 끌고 갔지만 바이탤리티가 전투를 걸 때마다 패하면서 주도권을 내줬고 내셔 남작을 연이어 빼앗기면서 백도어를 허용, 역전패했다.
1패를 안고 있는 젠지는 중국 1번 시드인 로얄 네버 기브업(이하 RNG)와 대결한다. 2018년에 열린 중국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면서 이번 롤드컵에서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RNG는 2017년 열린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에서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둔 바 있다.
만약 젠지가 RNG에게도 패한다면 2패가 되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다는 부담이 생긴다.
A조에 속해 있는 아프리카도 마찬가지 상황에 처했다. 10일 G2 e스포츠와 경기한 아프리카는 G2가 자랑하는 하이머 딩거를 활용한 운영 전략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아프리카가 11일 상대할 팀은 '한국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홍콩/대만/마카오 대표 플래시 울브즈다. 단판제로 펼쳐진 국제 대회에서 한국 팀을 상대로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갖고 있는 플래시 울브즈이기 때문에 아프리카가 만만히 볼 팀은 아니다.
아프리카가 플래시 울브즈에게 패할 경우 젠지와 마찬가지로 2패가 되면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만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다.
RNG와 플래시 울브즈라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승리한다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숨에 쇄신할 수 있다. 젠지와 아프리카가 10일 겪은 패배를 떨쳐내고 8강 진출을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