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는 12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3일차에서 매드팀을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kt는 지난 10일 열린 그룹 스테이지 개막일 경기에서 북미 1번 시드인 리퀴드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롤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4명의 선수들이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신예인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의 신드라가 7킬을 만들어내며 MVP로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첫 승을 신고했다.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2번 시드인 매드팀은 에드워드 게이밍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6분까지 킬 스커와 초반 골드 획득량에서 앞서 나갔던 매드팀은 28분에 벌어진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판세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에드워드 게이밍의 원거리 딜러 'iBoy' 후시안자오를 막지 못하면서 패했다. 한국 팀이나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매드팀은 이 경기로 롤드컵에 나올 만한 실력을 갖춘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번 롤드컵에서 한국 지역 대표팀들은 수난을 겪고 있다. kt가 1승을 가져가긴 했지만 아프리카 프릭스와 젠지 e스포츠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LCK는 북미 LCS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저조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초반부터 연패를 당하면서 벌써부터 8강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 LCK 1번 시드인 kt가 시원한 승리를 한국 팬들에게 선사한다면 LCK의 건재함을 보여주면서 실추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