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선전할 것이라고 주목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지만 16강 조별 풀리그에서 5승1패로 1위를 차지했고 클라우드 나인과 H2k 게이밍을 3대0으로 연파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SK텔레콤 T1을 만나 2대3으로 아쉽게 패한 삼성 갤럭시는 롤드컵 준우승팀이 됐다.
2017년 또 다시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해 롤드컵에 나선 삼성 갤럭시는 16강에서는 조 2위를 차지하면서 1년 전보다 좋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8강에서 한국 1번 시드였던 롱주 게이밍을 3대0으로 꺾었고 4강에서는 월드 엘리트를 3대1로 잡아내면서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2년 연속 SK텔레콤을 만난 삼성은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완벽하게 달라진 로스터로 3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롤드컵을 제패한 이후 삼성은 외국계 e스포츠 전문 기업인 KSV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을 매각했고 이 팀은 젠지 e스포츠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팀 이름이 바뀌었지만 선수단은 그대로였고 또 다시 한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롤드컵에 3년 연속 출전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젠지는 가을 동화를 이어가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유럽 대표 바이탤리티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고 다음 경기에서는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무너졌다. 그나마 클라우드 나인을 꺾으면서 1승2패로 2라운드를 시작한 젠지는 2라운드에서 클라우드 나인과 바이탤리티에게 연패를 당하면서 1승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가을만 되면 강해진다, 서늘한 바람이 불면 강해진다라면서 '가을 동화'라는 이름까지 붙었던 재미있는 비유는 젠지 e스포츠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