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광역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프나틱이 인빅터스 게이밍을 잡아내면서 4개조 가운데 한 조도 6전 전승 팀이 나타나지 않는 특이한 기록을 달성했다.
D조의 양상은 일찌감치 결정됐다. 2라운드 1경기에서 프나틱이 100 씨브즈를 잡아냈고 2경기에서 인빅터스 게이밍이 지-렉스를 꺾으면서 인빅터스 게이밍과 프나틱의 8강 진출이 확정됐다.
프나틱이 지-렉스를, 인빅터스 게이밍이 100 씨브즈를 꺾으면서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것이 걸려 있었다. 인빅터스 게이밍이 승리할 경우 유일한 6전 전승 8강 진출팀이 되며 패한다면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다.
승자는 프나틱이었다. 우르곳과 아트록스 등 탱커와 딜러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챔피언을 가져간 프나틱은 트리스타나까지 성장하면서 인빅터스 게이밍을 격파했다.
D조가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되면서 2018년 롤드컵에서는 쉽게 1위가 결정된 경우가 거의 없는 혼전 양상을 만들어냈다. A조에서는 1라운드에서 1승2패를 당하던 아프리카 프릭스가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달성하며 1위에 올랐고 공동 1위였던 플래시 울브즈는 G2 e스포츠와의 2위 결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B조에서는 1라운드 3전 전승이었던 로얄 네버 기브업이 2라운드에서 1승2패를 당하면서 클라우드 나인과 1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조 1위를 따냈다. 유일하게 순위 결정전이 없었던 C조에서는 kt 롤스터가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탈락이 확정된 리퀴드가 에드워드 게이밍을 잡아내면서 kt가 1위, 에드워드 게이밍이 2위를 차지했다.
4개조 가운데 3개조가 순위 결정전을 치르면서 이번 롤드컵은 2016년과 비견되고 있다. 2016년에는 2개조가 1위 결정전을 치렀고 어떤 팀도 6전 전승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난전 양상을 보여준 바 있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