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성적을 봤을 때 인상적인 성적을 낸 곳은 유럽이다. B조에 속한 바이탤리티가 3승3패로 탈락하긴 했지만 중국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을 한 차례, 디펜딩 챔피언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는 두 번 모두 승리하면서 3승3패, 5할 승률을 만들어냈다. 8강에는 가지 못했지만 경쟁력을 가진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2라운드에서 첫 걸음을 뗀 바이탤리티에게 영향을 받은 덕인지 G2 e스포츠가 A조에서 살아 남았다. 1라운드에서 2승1패로 플래시 울브즈와 공동 1위에 올랐던 G2는 2라운드에서 1승2패로 저조했지만 플래시 울브즈와의 8강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8강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D조에 속한 프나틱은 중국의 강호 인빅터스 게이밍을 제치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2승1패로 조 2위였던 프나틱은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IG와 타이를 이뤘고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1위로 8강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유럽 지역은 그룹 스테이지 성적은 11승7패로, 13승5패의 중국에 이어 2위에 랭크됐고 결정적인 순간인 순위 결정전에서 2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8강에 두 팀이나 올라갔다.
최악의 성적을 낸 지역은 홍콩//대만/마카오의 LMS다. 롤드컵의 단골 손님이 된 플래시 울브즈를 필두로 매드팀과 지-렉스가 16강에서 경쟁을 펼친 LMS는 플래시 울브즈가 3승3패를 거둔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매드팀과 지-렉스는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2전 전패를 당했다.
A조 1번 시드를 받았던 플래시 울브즈는 1라운드에서 2승1패를 거두면서 8강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2라운드에서 페이스가 흔들렸다. 아프리카 프릭스에게 일격을 당한 뒤 G2 e스포츠를 꺾었지만 베트남 팀인 퐁 부 버팔로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3승3패로 예정된 경기를 마쳤다. G2와 8강 진출전을 벌인 플래시 울브즈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면서 LMS 1번 시드로서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메이저 지역을 제외하면 16강에 오른 유일한 팀인 베트님 대표 퐁 부 버팔로의 활약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MSI와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16강 진출권을 얻어낸 베트남은 퐁 부가 16강 A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3승2패였던 플래시 울브즈를 만난 퐁 부는 8강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상대의 발목을 잡으면서 아프리카 프릭스의 조 1위를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롤드컵 2018 16강 지역별 성적
▶중국 13승5패(순위 결정전 1승1패)
인빅터스 게이밍 5승1패(순위 결정전 1패)
로얄 네버 기브업 4승2패(순위 결정전 1승)
에드워드 게이밍 4승2패
▶유럽 11승7패(순위 결정전 2승)
프나틱 5승1패(순위 결정전 1승)
G2 e스포츠 3승3패(순위 결정전 1승)
바이탤리티 3승3패
▶한국 10승8패
kt 롤스터 5승1패
아프리카 프릭스 4승2패
젠지 e스포츠 1승5패
▶북미 9승9패(순위 결정전 1패)
클라우드 나인 4승2패(순위 결정전 1패)
리퀴드 3승3패
100 씨브즈 2승4패
▶LMS 3승15패
플래시 울브즈 3승3패
매드팀 6패
지-렉스 6패
▶베트남 2승4패
퐁 부 버팔로 2승4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