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는 이렐리아와 라이즈, 우르곳, 카이사 등이 좋은 승률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렐리아는 6번 선택되어 5승1패를 기록하면서 5번 이상 쓰인 챔피언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거뒀고 라이즈는 10번 선택되어 8승2패를 기록했다. 우르곳은 19번 쓰여 13승이나 따냈고 카이사는 가장 많은 26번 사용된 가운데 18승을 챙겼다.
이렐리아와 라이즈 모두 초반에 성장하기 시작하면 막기 어려우며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경우 후반부에는 홀로 '무쌍'을 보여주는 챔피언으로 꼽힌다. 우르곳은 탱커와 딜러를 겸하는 챔피언으로 후반 지배력이 뛰어나며 카이사는 후반 교전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원거리 딜러용 챔피언이다. 팀간의 실력 차이가 큰 플레이-인 스테이지이기에 후반에 강력함을 보여주는 이 챔피언들이 인상 깊은 성과를 냈다.
메이저 지역 팀들이 대거 등장한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양상이 다소 바뀌었다. 인상적인 승률을 올린 챔피언은 오른과 레오나, 시비르다. 톱 라이너들이 자주 사용하는 오르은 10번 선택되어 8승2패를 기록하며 5회 이상 사용된 챔피언 가운데 승률 1위에 올랐다. 서포터 챔피언으로 사용되는 레오나 또한 8전 6승2패로 75%의 승률을 올리면서 오른의 뒤를 이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인 시비르는 프나틱 등이 히든 카드로 꺼내면서 7승3패를 기록했다.
정글러용 챔피언들 중에서도 빈도와 승률 모두 인상적인 성적을 낸 챔피언들이 있다. 녹턴과 신 짜오는 각각 18번과 12번 사용됐고 녹턴이 12승6패, 신 짜오가 8승4패로 승률은 모두 66.7%를 기록했다. 공격 주도권을 중시하고 초반부터 이득을 굴리는 팀이 중후반에 강세를 보이는 8.19 버전의 메타이기에 녹턴과 신 짜오가 고승률을 유지하면서 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선택된 챔피언은 여전히 카이사였지만 승률은 크게 떨어졌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때 69.2%였던 승률은 51.6%까지 내려왔다. 초반 라인전이 약한 카이사가 성장하지 못하도록 하단을 집중 공략했기 때문이며 시비르와 레오나가 높은 승률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희생양이 대부분 카이사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