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NG는 2018년 국내외에서 열린 대회마다 모두 우승했다. 2018년 중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리그(이하 LPL)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동부 3위에 머물렀지만 포스트 시즌에 들어와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 에드워드 게이밍을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각 지역의 스프링 시즌 우승자들이 모이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한국의 킹존 드래곤X를 결승전에서 제압하면서 중국에 3년 만에 우승컵을 돌려준 RNG는 중국 내 대회인 데마시아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모이는 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중국의 우승을 이끈 RNG는 LPL 서머 정규 시즌에서는 동부 2위에 머물렀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인빅터스 게이밍을 3대2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RNG의 주축 선수들은 아시안 게임에도 중국 대표로 나섰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 게임의 시범 종목이 된 e스포츠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로 출전한 RNG 선수들은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하면서 중국에게 금메달을 안겼다.
하나 남은 타이틀은 롤드컵이었다. 이 대회만 우승하면 RNG는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었다.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최고 권위 대회가 롤드컵이기 때문. 그동안의 성적으로 봤을 때 RNG는 우승 1순위였다.
하지만 RNG는 16강 그룹 스테이지부터 삐걱거렸다. 젠지 e스포츠, 바이탤리티, 클라우드 나인과 한 조에 속한 RNG는 1라운드에서는 3전 전승을 거뒀지만 2라운드에서 바이탤리티와 클라우드 나인에게 패하면서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했고 클라우드 나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 체면치레는 했다.
8강에서 G2 e스포츠를 상대한 RNG는 1, 3세트에서는 완벽하게 승리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내셔 남작 근처에서 싸웠다가 대패했고 4세트에서는 아트록스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5세트에서는 당황한 듯 초반에 킬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뻬앗긴 RNG는 후반부에 분발하려 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메우지 못하고 골든 그랜드 슬램의 꿈은 사라졌다.
부산=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