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진이 속한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은 27일 광주 광역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18 4강 A조 G2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송의진은 2014년 kt 롤스터 애로우즈 소속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에는 서머 우승팀이 롤드컵에 진출한다는 규정이 없을 때여서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했고 송의진이 속한 애로우즈는 이 과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015년부터 롤챔스가 단일 팀 체제로 전환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송의진은 중국행을 결심했고 지금 팀인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와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 이병권과 함께 IG에 입단한 송의진은 중국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면서 유럽에서 열린 롤드컵에 나섰다.
당시 조별 풀리그 여섯 경기를 모두 뛰었던 송의진은 높은 세계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한국 팀이 없는 B조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나틱, 클라우드 나인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1승2패로 시작했고 2라운드에서도 ahq와 프나틱에게 연이어 패하면서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다. IG의 최종 성적은 2승4패였고 순위 결정전조차 참가하지 못한 채 최하위로 탈락했다.
인고의 시간이 찾아왔다. 인빅터스 게이밍은 2016년에는 지역 대표 선발전에도 나서지 못했고 2017년에는 지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월드 엘리트에게 2대3으로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2018년 로얄 네버 기브업에게 서머 결승전에서는 패했지만 포인트가 가장 높아 롤드컵에 진출한 IG는 16강에서 5승1패를 기록했지만 프나틱과 타이를 이뤘고 순위 결정전 끝에 패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kt 롤스터를 상대해야 했기에 IG에게 위기가 찾아왔지만 송의진은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kt를 3대2로 제압하는 선봉에 섰고 4강에서는 로얄 네버 기브업을 제압하고 상승세를 타던 G2 e스포츠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롤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송의진은 "2015년 처음으로 롤드컵 무대에 섰을 때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많이 배웠고 올해에는 동료들과 호흡도 좋기 때문에 결승까지 올라왔다"라면서 "중국 팀 사상 처음을 롤드컵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