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의진과 강승록의 활약은 단순히 MVP가 누구였는지만 봐도 알 수 있다. 1세트에서 제이스를 가져간 송의진은 4킬 1데스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MVP를 수상했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6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한 'JackeyLove' 유웬보가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기 전반적으로 송의진의 제이스가 'Perkz' 루카 페르코비치의 아트록스를 꽁꽁 묶었기에 IG가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
2세트의 MVP는 강승록이었다. G2가 아트록스를 골랐지만 톱 라이너에게 맡기자 IG는 강승록에게 제이스를 안겼고 중단에서는 르블랑과 이렐리아의 구도를 만들었다. 강승록의 제이스는 'Wunder' 마르틴 한센의 아트록스를 상대로 솔로킬을 따내는 동 상단에 '고속도로'를 뚫으면서 MVP를 수상했다.
3세트는 송의진이 르블랑으로 전세를 뒤집는 활약을 펼치면서 MVP를 수상했다. 초반에는 G2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연달아 데스를 기록한 송의진은 G2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도록 미끼가 되면서 싸움을 유도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고 정글 지역에서 상대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뽑아내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MVP로 뽑혔다.
송의진과 강승록의 인상적인 장면은 제이스를 돌아가면서 사용했고 연달아 승리한 1, 2세트다. 두 선수 모두 챔피언에 대한 이해가 높고 아트록스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기에 IG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나틱과의 롤드컵 결승에서도 송의진과 강승록의 챔피언 돌려 쓰기가 의미 있는 전략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프나틱이 4강에서 톱 라이너에게 빅토르를 안기면서 재미를 봤기에 빅토르를 상대할 만한 챔피언을 골라 놓고 상대가 다른 작전을 구사하려고 선회하면 송의진과 강승록이 돌려 쓰면서 대처할 수 있다.
라인전 이해도가 높고 피지컬 능력이 좋은 송의진과 강승록이 중국에게 처음으로 소환사의 컵을 열겨줄지 기대를 모은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